취임 100일 만의 첫 경기도 국정감사가 열린 이날 온라인 여론은 추미애 지사에게 불리했고, 불리한 글의 상당수가 같은 당 지지층에서 나왔다는 점이 이날의 특징이다. 커뮤니티 부정 가운데 열에 하나 남짓은 추미애 지사를 몰아세운 민주당 의원을 겨눈 글이어서 분석 대상 기준으로는 우호에 가깝지만, 그렇게 다시 읽어도 불리한 글이 우호 글의 다섯 배 안팎이고, 우호 글의 대부분은 답변의 내용이 아니라 ‘여유’라는 태도를 산 것이었다.
하루를 지배한 장면은 셋이다. 여당 의원들이 재정 비상 선언과 인사 지연을 “당혹”, “일방 독주”, “가혹”으로 잇달아 때린 장면, 야당의 ‘여의도지사’ 공세에 “도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로 받고 이재명 대통령의 ‘호의호식’ 글에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로 선을 그은 장면, 그리고 오전 내내 “정치 소신은 다른 기회에”로 피하던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질문에 오후 들어 “친윤 검사일 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는 부적합하다”고 답한 장면이다. 전날까지 쌓인 대통령의 X 글, 김민석 대표의 ‘정무적 판단’, 송영길 의원의 “대거리” 발언이 그대로 국감장 질문이 됐다.
10시 개회 직후 자료 제출 거부 공방으로 시작해 11시대 이광희 의원의 “일방 독주” 지적에 “경기도 곳곳에 고름 덩어리”로 답했고, 12시대 주호영·이해식·진종오 의원의 질의가 이어지며 보도량이 하루 정점을 찍었다. 14시대 권영진 의원의 “친윤 검사 맞나”에 작심 발언이 나왔고, 16시대 박덕흠 의원의 “2030년 대선 출마?”와 강명구 의원 질의 말미의 “청문회를 제대로 하려면 저를 증인으로 불러달라”가 저녁 뉴스 제목이 됐다. 밤에는 JTBC의 ‘민주당이 더 세게 때렸다’, 친노 참모 윤석규의 “독불장군” 직격, 관용차 진술 위증 검토 보도가 이어졌다.
민주당 지지 성향 커뮤니티는 “추미애는 정치를 너무 못한다”로, 보수 성향 갤러리는 “전혀 안 밀리네”로 같은 장면을 반대로 읽었고, 딴지일보와 다모앙이 질의한 의원을 되받았다. 유튜브는 친명 채널이 ‘망신·내로남불’, 추미애 우호 채널이 ‘우문현답·추다르크’, 보수 채널이 ‘보수의 어머니·탄핵 전문가’로 셋으로 갈렸다. 이름 옆에 남은 단어는 중앙정치·부적합·고름·호화·대권이고, 다음 관찰 지점은 14일 김지용 후보자 청문회에서 추미애 지사의 이름이 어떤 자리로 돌아오는가다.
이날 수집된 게시물 6,029건 가운데 긍정은 111건이다. 이용자가 직접 쓰는 의견 채널(커뮤니티군+SNS) 2,639건으로 좁히면 긍정 63건에 부정 1,380건이어서 부정이 긍정의 스무 배를 넘는다. 다만 부정 안에는 세 종류의 글이 섞여 있다. 수집된 커뮤니티 부정 608건 가운데 열네 건은 종목 게시판 글이거나 ‘추가 매수’를 뜻하는 은어로 이름만 스친 글이고, 70건 넘게는 딴지일보와 다모앙을 중심으로 “이해식, 채현일은 국민의힘 의원인가요?”, “역시나 추미애 국감에 내부총질 시작이네요”처럼 추미애 지사를 몰아세운 같은 당 의원을 겨눈 글이어서 분석 대상 기준으로는 우호에 가깝다. 나머지 500건 안팎이 추미애 지사를 직접 겨눈 글로, 민주당 지지 성향 갤러리의 “추미애는 정치를 너무 못한다”, 잇싸의 “추미애 국감 보니까 경기도 총선 진짜 위험한대?”, 클리앙의 “추미애는 놓아줘야죠”가 대표적이다. 그렇게 다시 읽으면 불리한 여론은 부정 막대보다 작고 우호 여론은 긍정 막대보다 크지만, 불리한 글이 우호 글의 다섯 배 안팎이어서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
우호 반응의 근거는 세 갈래 가운데 둘만 확인된다. 본인의 발언을 받아들인 글은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의 “추미애 지사의 말이 맞습니다”와 X의 “김지용도 뭔가 봤으니 추미애가 저러리라고 생각 합니다”처럼 김지용 후보자 반대를 두둔한 글이 손에 꼽히고, 재정 비상 선언이나 관사 해명을 받아들인 글은 블로그의 “경기도지사 관사가 12억이라는데 호화 관사라 할 수 있나?” 한 건 수준이다. 가장 많은 갈래는 상대의 태도를 비판한 글과 답변 태도를 산 글로, “추미애의 이 여유를 보십시오”, “경기도 국감 추미애의 우문현답”, “추미애 영상 봤냐? 전혀 안 밀리네”가 딴지일보·다모앙과 보수 갤러리에서 동시에 나왔다. 채널 묶음별 부정 비중은 커뮤니티군(60.5%)이 가장 높고 SNS(41.5%)와 뉴스(40.6%)가 비슷한데, 뉴스는 ‘협공·십자포화·질타’가 든 공방 제목 때문이고 SNS는 방송사 클립이 유튜브의 부정 비중을 낮춘 결과다. 사이트별 사정은 Chapter C에서 본다.
뉴스는 3,390건으로 전체의 56.2%다. 수집된 기사 제목의 셋 중 둘은 ‘증인선서 하는’, ‘물 마시는’, ‘안경 고쳐 쓰는’, ‘머리 긁적이는’ 같은 포토·스케치 제목이고, 내용 기사의 제목은 재정 비상 협공(與 “근거 부족”·野 “중앙에 과도한 관심”), 12억 관사, 대통령 SNS, 김지용의 네 소재로 나뉘었다. 수집된 기사 가운데 추미애 지사의 말을 그대로 제목에 올린 것은 117건이고 자주 오른 문장은 “전세라 호화사치 아냐”, “날 겨냥한 것 아냐”, “경기도 곳곳에 고름 덩어리”, “공직자로 부적합” 넷이다. 정책 답변 가운데 제목이 된 것은 “세입 절반을 부동산 취득세 의존, 재정구조 바꿔야”와 “산후조리비 일몰” 정도다.
보도가 오른 시간대는 11시와 12시다. 11시(174건)는 선서·업무보고 포토가 쏟아진 시간이고, 12시(402건)는 수집 기사의 40%가 몰린 정점으로 채현일 의원의 “재정 비상 맞냐” 설전, 주호영 의원의 ‘호의호식’ 질문에 대한 “날 겨냥한 것 아냐”, 진종오 의원의 12억 관사 추궁이 겹쳤다. 14시(89건)는 오전 질의의 종합 기사와 권영진 의원 질의에 나온 “김지용 부적합” 속보가 겹친 두 번째 봉우리다. 추미애 지사에게 유리한 방향의 기사는 저녁의 ‘여야 모두 질타’ 종합 뒤에 이용자가 “세계일보가 판정승이라고 기사를 냈다”며 옮긴 한 건 정도였고, 그 글은 딴지일보·다모앙·더쿠 등 여섯 곳에 올랐다.
이슈의 소재는 주말에 쌓여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X에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게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 “어려움 없이 부모 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이라고 썼고, 이름은 없었지만 재정 비상을 선언하고 12억 원대 전세 관사를 계약한 추미애 지사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붙었다. 12일에는 김민석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필요하면 정무적 판단”이라며 징계를 처음 시사했다는 TV조선 보도, 송영길 의원의 “이재명은 국가원수, 말씀에 대거리하면 안 돼”(CBS 라디오), 경기도청 앞 당원들의 사퇴 촉구 집회가 이어졌고, 밤에는 도의회와 한 달 넘게 맞선 42조 2,053억 원 2차 추경이 민생예산 216억 원을 되살려 통과됐다. 13일 아침 한국일보는 도지사 업무추진비는 10%만 깎아 8,000만 원을 편성하고 국장급은 20% 삭감했으며 직원 건강검진은 2년에 한 번으로 줄였다고 단독 보도했고, 조간 제목은 ‘여야 모두 칼 간다’, ‘취임 후 첫 국감 전운’이었다. 국감 전에 이미 여당 쪽에서 질문의 재료가 다 나와 있었다.
수원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10시에 열린 국감은 증인선서 전부터 자료 제출 문제로 시작했다. 경기도가 도지사 관사 계약서와 비공개 일정, 직장 내 괴롭힘 자료 등을 지방자치단체 고유 사무라며 내지 않자 여당 박정현 의원이 “16개 시도는 냈는데 경기도만 제출 거부? 매우 큰 유감”이라 했고, 야당은 “국회의원 땐 자료 제출 요구로 호통치더니”로 받았다. 추미애 지사는 국감 전 “비공개 일정 자료요구까지, 대략난감”이라고 썼던 터였다. 10시 40분대 증인선서와 11시대 업무보고에서 추미애 지사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재정 상황 극복”, “복지 수요는 막대한데 세입은 불안정”이라고 했고, 이 시간대에 포토 기사가 쏟아졌다. 첫 공방이 도정이 아닌 ‘자료’였다는 점이 이날의 분위기를 정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여당 이광희 의원은 도가 시군 보조사업 도비 매칭 비율을 최대 30%까지 낮추겠다고 통보하면서 시장·군수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독주를 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고, 추미애 지사는 “선거 때문에 일어난 공백기이지 독주한 것은 아니다”라며 “도정을 맡아서 해보니 이미 고름 덩어리가 차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 박상웅 의원이 김지용 후보자 비판 글 등 SNS 게시 현황을 띄우며 “경기도 살림은 내팽개치고 중앙정치판을 기웃거린 100일”이라 하자 “도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 “개인 SNS는 소신 표명”으로 받았고, “이재명 대통령 만든 것 후회하지 않느냐”에는 웃음을 짓고 “국감장에서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했다. 김지용 인선 입장을 묻자 “이 자리는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 개인적인 정치 소신은 다른 기회에”로 즉답을 피했고, 서명옥 의원은 “왜 오늘은 평소와 다르시죠?”라고 되물었다. 채현일 의원은 행안부 장관이 앞서 “경기도는 재정위기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던 점을 들어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도 당혹스럽다”고 했다. 여당의 첫 질의가 ‘독주’, 야당의 첫 질의가 ‘중앙정치’였다.
주호영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 채무비율이 재정위기 주의 기준 25%의 절반인 12.55%라며 “지사가 바뀌고 불과 1년 만에 재정 비상을 선언하니 특별한 사정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재명 대통령의 글이 추미애 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며 “억울하지 않느냐”고 캐묻자 추미애 지사는 헛웃음을 짓고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 “숱한 오해 속에 사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대통령처럼 흔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답했다. 여당 이해식 의원은 2급에서 5급까지 1,130명의 인사가 취임 100일이 넘도록 멈춰 있다며 “인사가 만사”, “6개월 미루는 것은 가혹한 처사”, “재정 위기의 책임을 직원한테 미루는 것도 잘못”이라고 몰아세웠고, “언제 하실 거냐고요? 묻고 있지 않습니까!”라는 고성이 나왔다. 추미애 지사는 6급까지 인사를 마쳤고 조직 진단 뒤 “내년 1월 정도에 인사”라고 했다. 야당 진종오 의원은 재정 비상 속 12억 원대 47평 관사와 도민 3만 명이 참여한 사퇴 청원의 조기 종료를 따졌고, 추미애 지사는 “관사는 전세라 계약이 끝나면 반환되는 것, 호화·사치로 비유하기 어렵다”, 청원은 “지침에 따라 처리했다”고 답했다. 12시대는 이날 보도의 정점이었고, 관사와 대통령 글에 대한 답은 그대로 저녁 뉴스 제목이 됐다.
오후 속개 뒤 야당 권영진 의원이 “경기도지사라고 하지 않고 ‘여의도지사’라고 하는 것을 들어봤느냐”, “자기 몸집을 키우기 위해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는 평가도 있다”고 하자 추미애 지사는 “처음 듣는다”, “거의 오해”라며 “대권 행보를 했으면 오히려 재정 상황을 감추고 빚을 내서 도민에게 인심을 쓰면 박수받을 일”이라고 했다. 김지용 후보자를 여전히 친윤 검사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전의 유보를 접고 “친윤 검사일 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는 부적합하다”,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침묵하면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고 답했고, 법무부 장관 때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는 지적에는 “승진 발탁했다고 그 사람 전체를 보증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14:21 YTN 속보). 여당 김영배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가 확장재정, 감액 추경은 이것과 반대”라고 했고 추미애 지사는 “상당히 곡해가 있으신 모양”, “고름 덩어리가 피부 밑에 잔뜩 있었는데 그것이 뚫고 나온 상태”라고 받았다. 김예지 의원의 “장애인 예산까지 삭감하셨네요”가 이어졌다. 오전에 아끼던 말이 오후에 나왔고, 그 말이 저녁 뉴스의 첫 줄이 됐다.
용혜인 의원은 이자만 27억 원이라는 수치를 놓고 재정 비상의 근거를 따졌고, 박덕흠 의원은 “2030년도 대선에 출마 의사가 있느냐”, “이재명 대통령은 몇 점이냐”를 물었다. 추미애 지사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있다”, “점수를 매길 입장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건영 의원의 “대통령을 만나 보라”에는 “저도 그러고 싶다”고 했고, 여당 박정현 의원은 “SNS 정치 글이 야당의 공격 수단이 된다”, “발언의 무게를 생각해 말해 달라”고 선배 의원에게 당부했다. 강명구 의원과는 목소리가 커져 “고함 지르지 마십시오”라는 응수가 나왔고, “내일 청문회 잘 지켜보고 경기도 살림에 신경 쓰라”는 말에는 “청문회를 제대로 하려면 저를 증인으로 불러달라,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오후 질의 중 김영진 의원이 “재정난 때문에 북한 리호남의 접촉도 안 온 듯”이라고 농담하자 웃음이 터진 것이 이날 몇 안 되는 가벼운 장면이었다. 장외에서는 이언주 의원이 “민생 내팽개치고 불통 행정”이라고 직격했고, SBS 뉴스브리핑의 성한용 선임기자는 “국민 한 사람으로서 징계·출당을 건의한다”고 했다. 대선 질문과 증인 요청이 같은 시간대에 나왔고, 둘 다 야당 질의의 답으로 나온 말이었다.
보충질의에서 이해식 의원은 “지사님 주변 재정담당자들이 정말 허접한 재정대책을 내놓은 것”, “행안부 입장 거슬러서 정부와 붙어보자는 거예요?”, “어설픈 전문가 말 듣지 말고 직원 말 들으라, 지사님 진짜 걱정돼서 그래요”라고 했고, 추미애 지사는 “의원님 지적이 틀렸다”, “재정위기는 정치적 용어가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 받았다. 이데일리는 이 장면을 ‘“허접하다” “타당하다” 추미애 앞에서 공수 뒤바뀐 여야’로 썼다. 강득구 의원과의 설전, 정춘생 의원의 “전담 인력 0명이 98.8%” 지적이 이어졌고, 추미애 지사는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는 말도 했다. 감사가 끝날 무렵 “국정감사를 마치겠…”는 위원장의 말을 “위원장님, 잠깐만요”로 막고 마지막 발언을 한 장면이 유튜브에 올랐다. 여당 의원이 마지막에 꺼낸 ‘걱정’은 저녁 뉴스에서 ‘친정의 질타’로 묶였다.
저녁 뉴스 제목은 여야가 아닌 ‘여당’에 맞춰졌다. JTBC 뉴스룸은 ‘“추미애, 최선이었나” 민주당이 더 세게 때렸다’, 채널A는 ‘“네가 대통령 해라” 추미애에 싸늘한 친명’, MBN은 ‘여당도 추미애 질타… “재정 비상 맞나”’, KBS는 ‘경기도 아닌 “추미애 국정감사”?’를 뽑았다. 21시대 주간경향은 친노 참모 윤석규의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없는 독불장군, 이재명과 민주당에 큰 화근”을 실었다. 밤에는 관용차를 “김동연 전 지사가 매입했다”고 한 답변이 사실과 다르다며 야당이 위증을 검토한다는 단독 보도가 에펨코리아·더쿠·루리웹과 X로 옮겨졌고, 이언주 의원의 “민생 외면한 긴축재정 유감”이 함께 돌았다. 하루가 끝났을 때 추미애 지사의 이름은 야당의 공세가 아닌 같은 당의 질타와 함께 남았다.
많이 옮겨진 기사 가운데 추미애 지사에게 유리한 방향의 기사는 없고, 가장 가까운 것이 본인의 발언을 그대로 제목에 올린 두 건(김지용 부적합, 날 겨냥한 것 아냐)이다. 두 기사는 이용자 채널에서 정반대로 읽혔다. 중도정치 갤러리는 “추미애 또 이재명에 반기”로, 딴지일보와 다모앙은 “우문현답”으로 옮겼다.
커뮤니티군 1,499건은 커뮤니티 1,012건, 블로그 350건, 카페 137건이고 부정 비중은 블로그(67.1%)가 커뮤니티(60.7%)보다 높다. 수집된 커뮤니티 게시물 기준으로 디시인사이드가 절반(502건)이고 그 가운데 넷 중 셋이 민주당 지지 성향 갤러리(더불어민주당 갤러리 146건 등 381건)다. 이 갤러리들은 “추미애는 정치를 너무 못한다”, “추미애 국감보니 또 맹탕이구만”, “[알림] 믿빋갤은 추미애를 경기도지사로 밀지 않았습니다”처럼 질의한 의원 편에 섰고, “이해식 잘했네!!”, “추미애는 탄핵이 답이구나”가 이어졌다. 같은 갤러리에서 두 방향이 나온 흔적은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의 “추미애 지사의 말이 맞습니다”와 “추미애 좋든싫든 2030년까지 경기도지사라 잘해줘야됨” 정도다. 중도보수 갤러리(41건)는 “추미애 영상 봤냐? 전혀 안 밀리네”, 중도정치 갤러리(39건)는 “추미애 국감보고 놀람 진짜 여유 넘치더라”로 답변 태도를 평가했고, 이 두 곳이 디시 안에서 가장 우호적인 공간이었다.
디시 밖에서는 방향이 갈렸다. 잇싸(77건)는 “추미애 국감 보니까 경기도 총선 진짜 위험한대?”, “추미애가 얼마나 일을 안하는지 드러나고 있는 중”처럼 대부분이 불리했고, 더쿠(39건)는 “복지는 고름이라는 추미애 경기도지사님”, “추미애 ‘소방이 가장 큰, 골치아픈 재정 빨대 같습니다.’”로 발언을 그대로 제목에 옮겨 조롱했으며, 클리앙 9건은 모두 부정으로 “추미애는 놓아줘야죠”, “추미애 도지사는 어쩌다 이렇게 된건가요?” 같은 글이었다. 반대로 딴지일보(58건)와 다모앙(43건)은 “이해식, 채현일은 국민의힘 의원인가요?”, “추미애의 이 여유를 보십시오”, “경기도 국감 추미애의 우문현답”처럼 질의한 의원을 되받았고, 밤에는 두 곳에 같은 제목으로 “추미애 도지사 국감 데뷔전 칭찬 기사가 있네요”가 올랐다. 에펨코리아·루리웹·보배드림은 “추미애-이재명 관계 엄청 웃기네”, “추미애가 미래권력이라고?”처럼 여권 내부 다툼 자체를 구경했다.
블로그 350건은 ‘[속보]’를 단 요약형(28건)과 ‘총정리’를 단 정리형(25건), 아침 뉴스 브리핑형이 많고, 소재는 재정·추경(97건)과 관사·업무추진비(47건)가 김지용(43건)보다 많았다. 의견형은 “추미애 첫 국감인데 같은 당 의원들이 먼저 벼른다는 이유”, “추미애, 정말 대통령을 꿈꾸나”처럼 당내 갈등을 풀이하는 글이 중심이고, “경기도지사 관사가 12억이라는데 호화 관사라 할 수 있나?”가 드문 두둔이었다. 카페 137건은 이재명 지지 성향 카페 두 곳(22건)의 “상황판단 못하는 추미애”, “추미애때문에 혈압”과 추미애 지사를 옹호하는 카페의 “추미애 지사의 당당한 발언”, “의연하고 당당했던 추미애 국감 대인배 모습”이 맞섰고, 경기 지역 맘카페에는 “경기도 산모님들”이 올랐다. 세 채널의 공통점은 불리한 글의 근거가 야당의 공세가 아니라 같은 당 의원의 질타였다는 점이다.
커뮤니티는 민주당 지지 성향 갤러리와 잇싸·더쿠·클리앙이 질의한 의원 편에서 결별을 말했고, 딴지일보·다모앙은 의원을 되받았으며, 보수와 중도 갤러리는 답변 태도만 평가했다. 블로그는 속보·정리형이 많고 의견형은 당내 갈등 풀이였으며, 카페는 이재명 지지 카페와 추미애 옹호 카페가 갈렸다. 아래 대표 반응은 불리한 글, 우호 글, 지지 성향 게시판의 결별 글, 보수 갤러리의 평가 글로 골랐다.
SNS 1,140건 가운데 유튜브가 650건으로 절반을 넘고 X 371건, 카카오스토리 44건, 페이스북 43건, 인스타그램 32건이다. 부정 비중은 X(60.9%)가 가장 높고 유튜브(30.0%)가 낮은데, 유튜브의 넷 중 하나 넘게(181건)가 방송사 클립이고 생중계·다시보기가 86건이기 때문이다. 방송사 가운데 G1이 31건으로 가장 많이 올렸고 “여의도지사··· 이 별명 들어봤나?”, “장애인 예산까지··· 삭감하셨네요”처럼 질의 한 토막마다 ‘[G1현장영상]’을 붙였으며, KNN은 “재정 비상, 전임 때문?”을 비롯한 다섯 개 클립을 두 번씩, 생중계를 세 번 올렸다. 방송 제목에 가장 많이 든 추미애 지사의 말은 ‘날 겨냥한 것 아냐’(16건)와 ‘김지용 부적합·친윤’(13건)이고, 정점은 14시(74건)였다. 정치 채널은 셋으로 갈렸다. 친명 성향 채널은 “추미애, 도청 인사는 미루고 대통령 인사는 저격?! | ‘여의도 지사’ 망신”, “추미애 재정위기라더니 내 돈은 못 깎아?”로, 추미애 우호 채널은 “추미애의 우문현답”, “추미애 공격 선넘은 이해식-채현일 대망신”으로, 보수 채널은 “보수의 어머니 추미애 국정감사장에 나타났다”, “탄핵 전문가 추미애가 이재명 탄핵에 시동 걸었다”로 같은 장면을 잘랐다. 가장 조직적인 발신은 친명 성향 채널이었고, 우호 채널의 클립은 딴지일보·다모앙과 X 일부로만 옮겨졌다.
X 371건에는 릴레이가 없었고 언론사 계정이 56건이다. 눈에 띄는 것은 질의한 이해식 의원 계정에 달린 답글 14건으로 “오늘 국감 정말 고맙습니다”, “추미애 저렇게 두면 경기도 다음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도 영향”처럼 감사와 결단 요구가 밤까지 이어졌고, 한 계정은 추미애 지사 계정에 기사 링크 답글을 10건 달았다. 개인 촌평의 불리 쪽은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 이거 너 맞음”, “경기도 지금 여론 최악이라고요 추미애 지사님!”이고, 우호 쪽은 “민주당 의원들아..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것들아.. 추미애지사에게 뭔짓이냐”, “추미애가 윤석열을 알아 봤듯이! 김지용도 뭔가 봤으니”로 역시 상대의 태도와 김지용 반대가 근거였다. 정점은 16시(34건)로 관사·대권·김지용 기사가 한꺼번에 돌던 시간이다.
페이스북 43건은 언론사 페이지의 기사 공유가 대부분이고 개인 글은 “추미애도지사의 지혜롭고 담대한 국감대응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한 건이 우호다. 인스타그램 32건은 뉴스 요약 계정과 오마이TV 쇼츠 3건이 중심이고 개인 글은 “그리도 한준호 밀었건만... 추미애 증말 밉다”처럼 경선을 되짚는 쪽이다. 카카오스토리 44건은 한 계정이 18건을 올려 특정 이용자의 활동이고, 그 계정의 글은 “결국 추미애 민낯 까발린 이해식의원” 같은 유튜브 링크였다. SNS 우호 게시물의 근거는 답변 태도(“여유”)와 김지용 반대 지지이며, 재정 비상이나 관사 해명을 받아들인 글은 X의 “난 추미애를 응원 하고파”처럼 기사를 붙인 응원 한 건 정도로 해명 자체를 다룬 글은 없다.
유튜브는 방송사가 질의 토막을 반복해 올리고 정치 채널이 같은 장면을 세 방향으로 편집했으며, X는 언론사 계정과 이해식 의원 계정의 답글, 개인 촌평이 섞였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는 기사 공유와 한 계정의 반복 링크가 대부분이다. 아래 대표 반응은 X 촌평, 친명 성향 유튜브, 추미애 우호 유튜브, 보수 유튜브 순이다.
박상웅 의원의 “경기도 살림은 내팽개치고 중앙정치판을 기웃거린 100일”이 시작이고, 권영진 의원의 “여의도지사라는 말을 들어봤느냐”(새 해시태그 #여의도지사)가 오후에 이었다. 이 단어가 남은 것은 추미애 지사의 반박 문장에도 같은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도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다”, “경기도정과 무관한 시간에 한 발언들”이라는 답이 제목이 되면서 ‘중앙정치’는 공세와 해명 양쪽에 붙었다. 함께 새로 오른 단어는 정치판(287건), 살림(337건), 박상웅(688건)이다. 수집 기사 제목 28건, 유튜브 제목 18건에 들어갔고, 저녁 뉴스는 이를 ‘여의도지사’라는 별명으로 압축했다.
14시대 권영진 의원 질의에 나온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는 부적합하다”의 단어다. 오전의 “정치 소신은 다른 기회에”를 뒤집은 문장이어서 수집 기사 제목 48건, 유튜브 제목 15건이 이 단어를 썼고, 김지용 소재는 비뉴스 채널에 309건으로 이날 가장 많이 옮겨졌다. 평가어 표에는 ‘적합하다’(443건)가 거의 같은 크기로 올라 있는데, 이는 양부남 의원의 “초대 중수청장으로 충분한 능력”, “자격 아무 문제없다”, 청와대의 “친윤 검사라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처럼 김지용 후보자를 두둔한 문장에서 나온 것이어서 추미애 지사에 대한 우호 평가로 읽으면 안 된다. 함께 움직인 단어는 친윤(84건), 침묵, 증인이다. 14일 청문회로 이어지는 키워드다.
이광희 의원의 “일방 독주” 지적에 나온 “도정을 맡아서 해보니 이미 고름 덩어리가 차 있었다”와 오후 김영배 의원에게 한 “고름 덩어리가 피부 밑에 잔뜩 있었는데 그것이 뚫고 나온 상태”에서 나왔다. 전임 도정의 채무 7조 5,000억 원을 가리키는 비유였지만 더쿠는 “복지는 고름이라는 추미애 경기도지사님”으로 받았고, 오마이TV 쇼츠와 MBC 12시 뉴스의 제목이 됐다. 함께 오른 단어는 비상선언(552건), 채무(427건), 전임(493건, 866.7% 증가), 김동연(283건)이다. 재정 비상의 근거로 꺼낸 단어가 복지 삭감의 별명으로 옮겨 간 것이 이 단어가 남은 이유다.
진종오 의원의 12억 원대 관사 추궁에 나온 “전세라 계약이 끝나면 반환되는 것, 호화·사치로 비유하기 어렵다”에서 나왔다. 공세어 ‘호화’와 해명어 ‘전세’(356건), ‘반환’(377건), ‘보증’(359건)이 같은 크기로 함께 올랐다는 것이 이 단어의 특징으로, 해명이 공세만큼 옮겨졌지만 그 형태는 “이런 뻔뻔한 인간은 처음 본다”(카카오스토리), “허리띠 졸라매라던 추미애, 정작 12억 관사”(블로그)였다. 관사·관용차·업무추진비 소재는 커뮤니티(80건)에서 가장 많이 옮겨졌고, 아침 한국일보의 업무추진비 단독이 여기에 겹쳤다. 해명 문장이 그대로 조롱의 제목이 된 사례다.
권영진 의원의 “자기 몸집을 키우기 위해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와 박덕흠 의원의 “2030년도 대선에 출마 의사가 있느냐”가 출처다. 추미애 지사의 답은 “거의 오해”,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권 행보를 했으면 오히려 재정 상황을 감추고 빚을 내서 인심을 쓰면 박수받을 일”이었고, 이 답이 조선일보·동아일보·서울신문의 제목이 됐다. 보수 유튜브는 “탄핵 전문가 추미애가 이재명 탄핵에 시동”으로, 민주당 지지 갤러리는 “다음 대선 추미애 로”라는 반어로 받았다. 질문은 야당이 했고 해석은 양쪽 지지층이 했다. 함께 움직인 단어는 주호영(561건), 권영진(362건), 진종오(265건)처럼 질의한 의원의 이름이다.
다섯 단어를 이어 읽으면 질문한 쪽과 답한 쪽이 갈린다. 중앙정치와 대권은 야당이, 고름은 여당이, 호화는 야당이 꺼냈고 부적합만 추미애 지사가 스스로 고른 단어다. 추미애 지사가 이날 내세운 재정 단어 ‘세수’(144건)와 ‘지방채’(277건)는 호화와 고름 아래에 있고, ‘전세·반환’처럼 해명의 단어가 공세어와 같은 크기로 오른 것은 해명 문장이 그대로 조롱의 제목이 됐기 때문이지, 해명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은 아니다. 평가어의 긍정어 ‘적합하다’와 ‘답변 적절하다’(129건)는 김지용 후보자 두둔 문장과 “국감장에서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추미애 지사의 유보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 우호 평가로 읽으면 안 된다.
이름 옆에 남은 단어는 야당의 공세어(중앙정치·대권), 여야가 나눠 때린 재정어(고름·호화), 그리고 본인이 고른 한 단어(부적합)이고, 본인의 말로 남은 것은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이 침묵하면 역사적 과오”와 “저를 증인으로 불러달라”다. 같은 당 의원의 질타로 열린 하루가 끝났을 때 추미애 지사의 이름은 경기도가 아닌 김지용 청문회에 붙어 있었다. 이슈가 정리될 때까지의 관찰 지점은 14일 행안위 김지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적합’이 추미애 지사의 이름과 함께 돌아오는가, 그리고 전날 질타한 같은 위원들이 후보자에게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