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장동혁 대표의 이름은 두 방향에서 불렸다. 대통령의 골프, 추미애 지사의 ‘재정 빨대’, 2005년 방북을 겨냥한 공세는 거의 매일 기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부정 반응이 가장 짙었던 날들은 당 안에서 일이 터진 날이었다. 15일 용인갑 경선을 두고 양향자 최고위원과 충돌한 날, 21일 1년 전 사석 녹취가 공개된 날이다. 이번 달 장 대표에게 가장 큰 부담은 상대 당보다 자기 진영 안에서 나왔다.
전체 언급량은 9월과 비슷했지만, 21일 이후 열하루에 절반 넘게 몰렸다. 녹취 공개, 23일 오세훈 시장의 2심 무죄, 25일 최장수 대표 기록, 28~29일 올림픽공원 투표지 검증과 밤샘 농성, 30일 박정희 생가 방문이 이어졌다. 본인이 찾아간 현장은 기사를 모았고 부정 비율도 낮았다. 반면 커뮤니티와 SNS의 관심은 오세훈 무죄 이후 ‘오세훈·한동훈·장동혁’ 구도로 옮겨 갔다.
같은 달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에 닿았다. 그러나 장 대표 개인의 호감도는 주요 정치인 가운데 최하위권이었고, 당 지지층 안에서도 오세훈·한동훈에게 밀렸다. 당은 오르는데 대표의 평가는 따라오지 못한 한 달이었다. 다음 달 관찰할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특검의 투표지 정밀 감정 결과가 부정선거 기조에 어떤 답을 내놓는지다. 다른 하나는 오 시장의 당내 행보가 ‘장동혁 체제’에 대한 평가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다.
10월 한 달 정보량은 30,849건, 일평균 995건으로 9월보다 5%가량 적었다. 눈에 띄는 것은 규모보다 분포다. 21일부터 31일까지 열하루가 15,685건으로, 앞의 스무 날(15,164건)보다 많았다. 후반 정점은 성격이 둘로 갈린다. 21일(2,159건)은 커뮤니티군 글만 1,579건이었던 날로, 녹취가 이용자 사이에서 퍼지면서 만든 정점이다. 반면 26일(1,977건)과 30일(1,604건)은 기사가 절반에서 60% 가까이를 차지했다. 추모식, 투표지 검증, 생가 방문처럼 장 대표가 직접 찾아간 현장을 기사가 받아쓴 날이다.
전반부의 정점은 대여 공세 발언이 만들었다. 5일 육영수 생가 회견(1,574건), 12일 대통령 골프 비판(1,085건), 19일 추미애 지사 사퇴 촉구(1,103건)가 차례로 1천 건을 넘겼다. 하지만 셋 모두 이튿날 400~600건대로 돌아왔다. 공세 발언은 언급을 하루씩 끌어올렸을 뿐이고, 그 사이를 채운 것은 당 안에서 나온 일들이었다.
영화 ‘암살자(들)’을 규탄하려고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역사 전쟁, 문화 전쟁의 맨 앞에 국민의힘이 서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북한 지뢰 도발 대응을 비판하며 이 대통령의 2005년 방북을 꺼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을 넘어서는 엄청나게 큰 약점이라도 잡힌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역사 논쟁과 안보 공세를 한 장소에서 묶은 날이며, 이달 내내 이어진 박정희 관련 행보의 출발점이 됐다.
보수 성향 유튜브 ‘신의한수’와 ‘홍철기TV’가 2025년 7월 말 여의도 식당에서 나눈 대화라며 녹취를 공개했다. 당대표 경선 전략을 논의하며 욕설을 섞은 대목과 부정선거론과 거리를 둔 듯한 대목이 알려지면서 22일에도 1,755건이 이어졌다. 당대표실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를 들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월 최다 정보량이자 부정 게시물이 가장 많았던 날로, 장 대표가 앞세워 온 ‘부정선거’ 구호가 그를 공격하는 소재로 돌아온 날이다.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47주기 추모식에 장 대표와 오세훈 시장이 함께 참석했다. 23일 오 시장의 2심 무죄와 25일 최장수 대표 기록이 겹친 직후여서, ‘오세훈·한동훈·장동혁’ 구도를 다룬 기사가 몰렸다. 이날 부정 비율은 24.3%로 월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화제의 중심은 장 대표 개인보다 보수 진영의 경쟁 구도에 있었다.
28일 특검의 송파구 투표지 247만 장 공개검증을 참관하고, 투표지 반출을 둘러싼 대치 속에 밤을 새운 뒤 30일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찾았다. 방명록에는 “중단하는 자는 승리하지 못한다. 잊히지 않는 이름, 흔들리지 않는 역사. 근대화의 국부 박정희”라고 적었다. 같은 시기 29일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 불참이 함께 보도됐다. 올림픽공원에서 구미로 이어진 동선은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됐고, 기억식 불참과 대비돼 기사화됐다.
한 달 부정률은 37.7%, 긍정률은 3.3%다. 하루 게시물이 500건을 넘은 날 가운데 부정률이 50%를 넘긴 날은 4일·13일·15일·21일 나흘이다. 이 중 13일·15일·21일 사흘이 당 안에서 일이 터진 날이었다. 12일 오후 장 대표가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 재투표를 발표하자 13일 커뮤니티에서는 ARS 누락을 ‘부정선거’에 빗대는 글이 이어졌다(52.6%). 15일(54.1%)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공개 충돌했고, 비공개 회의의 “정도껏 해야지”라는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들렸다. 21일(53.0%)은 녹취가 공개돼 부정 게시물이 1,144건으로 월 최다였다. 반대로 부정률이 가장 낮았던 27·28일(각 17.9%)과 30일(21.1%)은 추모식·검증·생가 방문 기사가 몰린 날이다. 일정을 본인이 정한 날에는 비판이 옅어졌고, 통제하지 못한 사건이 터진 날에는 부정이 몰렸다.
긍정은 한 달 내내 하루 100건을 넘지 못했다. 긍정 게시물이 가장 많았던 날은 공교롭게도 녹취가 공개된 21일(91건)이다. 지지자 카페와 X에 녹취를 듣고 오히려 더 좋아졌다는 옹호 글이 함께 올라왔다. 3일 숭례문 장외집회 날(41건)과 31일(61건, 7.5%)에도 긍정이 늘었지만, 31일은 하루 게시물이 817건이어서 비율 상승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긍정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지지층이 맞대응하는 형태로만 늘었고, 잠잠한 날 저절로 쌓이는 흐름은 보이지 않았다.
커뮤니티군은 부정 5,100건 대 긍정 624건으로 8.2배, SNS는 2,184건 대 282건으로 7.7배다. 두 묶음을 합치면 부정이 긍정의 8배다. 채널 안을 들여다보면 차이가 크다. 블로그는 부정 997건에 긍정 38건으로 26배에 이르지만, 카페는 부정 325건 대 긍정 176건으로 1.8배에 그쳤다. 카페의 긍정은 대부분 네이버 지지자 카페의 응원 글이다.
블로그의 부정이 두드러진 것은 녹취, 용인갑 경선, 이태원 기억식 불참을 ‘총정리’하는 해설 글이 대량으로 올라온 결과다. 이번 기간 수집 데이터에서 장 대표에게 우호적인 목소리는 지지자 카페에 모여 있었고, 검색으로 외부 독자가 닿는 블로그에서는 비판적 해설이 압도했다. 지지자 결집은 확인되지만, 그 목소리가 바깥으로 나가는 경로는 좁았다.
커뮤니티군 11,300건 가운데 게시판형 커뮤니티가 8,36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월 최고치는 21일 하루 1,407건으로, 일평균(270건)의 다섯 배를 넘었다. 녹취가 공개된 날 이용자들이 음성과 요약본을 퍼 나른 결과다. 블로그와 카페는 하루 늦은 22일에 정점을 찍었다. 블로그에는 ‘녹취록 총정리’, ‘욕설보다 더 논란된 발언’ 같은 해설 글이, 카페에는 ‘흔들어 봤자’ 류의 지지자 옹호 글이 몰렸다. 같은 사건을 두고 커뮤니티는 퍼 나르고, 블로그는 정리하고, 카페는 방어했다.
녹취 외에 커뮤니티가 크게 움직인 날은 13일(250건)과 16~17일(361·358건)이다. 수집된 게시물 기준으로 대부분 디시인사이드 중도·보수 성향 갤러리의 글이었고, 주제는 대여 공세보다 당 안 이야기였다. 13일에는 여론조사 결과와 용인갑 재투표를 두고 ‘장동혁 vs 김민석’, ‘측근 부정선거’ 같은 글이 이어졌다. 16일에는 친한계 박정훈 의원이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과거 민주당 쪽 출마를 고려했다고 주장하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과의 인연을 비꼬는 글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갤러리 이용자의 관심은 장 대표가 정부와 어떻게 싸우는지보다 보수 안에서 누가 이기는지에 쏠려 있었다.
커뮤니티 반응은 세 갈래다. 경선 부실과 녹취를 계기로 ‘부정선거’ 구호가 장 대표에게 되돌아온 반응, 오세훈 무죄를 전후해 당권 경쟁을 계산하는 반응, 그리고 지지자 카페의 옹호다. 가장 무게가 실린 것은 첫째다. 6월 이후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에서 외쳐 온 구호가 당내 경선 오류와 사석 녹취를 만나 그대로 반박 논리로 쓰였다.
SNS 6,840건 가운데 유튜브가 3,354건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22일(197건), 30일(187건), 23일(179건), 29일(178건)에 높았다. 수집된 영상 제목에서 가장 많이 겹친 소재는 올림픽공원과 부정선거였고, 녹취 영상도 ‘녹취 파문 뒤 다시 올공을 찾았다’는 장면과 묶여 소비됐다. 영상은 세 갈래였다. 기자회견과 최고위 발언 클립, 올림픽공원 현장 중계, 그리고 오세훈 무죄 이후 ‘한동훈·오세훈·장동혁’ 구도를 다룬 해설 영상이다.
X(1,836건)는 녹취 다음 날인 22일(125건)과 투표지 반출 대치가 있던 29일(123건)에 정점을 찍었다. ‘새벽 3시 투표지를 지키고 있다’는 현장 중계 글과 녹취를 비꼬는 글이 같은 해시태그 아래 섞였다. 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은 합쳐 1,650건으로 규모가 작았고, 갤럽 호감도 결과를 요약한 카드뉴스나 회의장·추모식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이 주로 돌았다. SNS 노출은 올림픽공원에 집중됐고, 같은 장면이 지지자에게는 결기로, 반대쪽에서는 비판 소재로 쓰였다.
SNS 반응은 녹취와 올공을 둘러싼 공방, 오세훈 무죄 이후의 구도 해설, 지지층의 응원으로 나뉜다. 영상과 카드뉴스가 중심이어서 같은 사건이 발언보다 장면으로 남았다. 15일 회의장을 나서는 모습, 26일 추모식에서 오 시장과 마주친 표정처럼 동선과 표정이 제목이 됐다.
6·3 지방선거 당일 송파구 등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사태 이후, 투표지가 보관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반출을 막는 시위가 이어졌고 장 대표는 수시로 합류했다. 10월 이 단어는 세 차례 다른 맥락으로 불려 나왔다. 13~15일 용인갑 경선의 ARS 누락 때는 ‘부정선거를 외친 당의 경선 부실’로, 21일 녹취 공개 때는 부정선거론과 거리를 둔 듯한 사석 발언으로, 28~29일에는 특검의 247만 장 공개검증과 반출 대치로 등장했다. 올림픽공원(2,765건, +112.4%)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2,128건, +325.6%)가 함께 올랐다. 25일 최장수 기록도 올림픽공원을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했다. 지지층을 묶어 온 장 대표의 대표 구호가, 같은 달 그를 공격하는 소재로도 쓰였다.
23일 서울고법이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에서 오세훈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전부 무죄!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선고 당일 법원 앞에는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오 시장을 기다렸고, 오 시장은 이튿날 국회를 찾아 보수 통합 메시지를 냈다. 서울시장(2,075건, +466.9%)과 이준석(1,679건, +248.3%)이 함께 올랐다. 그전까지 보수 진영의 경쟁 구도는 당 밖 한동훈 의원과의 대립이었다. 이제 당 안에도 지지층 호감도에서 장 대표를 크게 앞서는 경쟁자가 생겼다. 10월 셋째 주 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호감도는 오 시장 63%, 장 대표 35%였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에서 시작됐다. 장 대표는 5일 육영수 생가, 26일 박정희 47주기 추모식, 30일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차례로 찾았고, 그 사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도 오찬을 했다. 육영수(1,210건, +378.3%), 역사왜곡(1,016건, +480.6%), 생가(1,672건, 신규 진입)가 같은 흐름으로 움직였다. 한 번의 발언이 아닌 한 달에 걸친 반복 행보에서 나온 단어다. 구미 방문은 최장수 대표 기록 이후 첫 지방 일정이었고, 오세훈 무죄로 보수 경쟁이 달아오른 시점에 영남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됐다.
장 대표가 추진한 당원직선제를 처음 적용한 용인갑 조직위원장 경선에서 나온 단어다. 8일 결선에서 친장 성향의 윤재복 후보가 양향자 최고위원을 이겼지만 ARS 누락이 드러났고, 12일 장 대표가 재투표를 결정했다. 양 최고위원이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며 맞서자 15일 최고위가 공개 충돌로 번졌고, 조직강화특위는 16일 재투표를 취소한 뒤 기존 결과대로 윤 후보를 선정했다. 경선(1,093건, 신규 진입)이 함께 들어왔고, 평가어 ‘이의제기’(323건)는 909.4% 늘었다. 당원 주권을 내건 대표의 제도가 첫 시험대에서 지도부 내분의 소재가 됐다.
21일 공개된 녹취가 2025년 7월 말 여의도 식당에서 나눈 술자리 대화로 알려지면서 들어온 단어다. 당대표 경선을 한 달 앞두고 김문수 후보를 추격할 전략을 논의하며 욕설을 섞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보도됐다. 해시태그에서도 ‘장동혁녹취’, ‘욕설’, ‘통신비밀보호법’이 새로 등장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고 했다. 개그맨 이상민 씨는 장 대표 의원실로 절제를 뜻하는 술잔 ‘계영배’를 보냈다. 녹취를 꺼낸 쪽이 보수 성향 유튜브였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진영 안에서 시작됐다.
다섯 단어 중 셋(부정선거·양향자·술자리)은 장동혁 체제 안쪽을 가리키고, 둘(오세훈·박정희)은 보수 진영 안의 경쟁과 지지층 결집 행보를 가리킨다. 대여 공세의 단어도 있었다. 중대범죄수사청(1,429건, +672.4%), 추미애(1,166건, +276.1%), 골프(1,002건, +496.4%)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모두 한 주 안팎의 사건에 묶인 단어였고, 한 달 내내 이름 옆에 남은 것은 광장과 당권의 단어였다.
빠진 것도 분명하다. 부동산(764건)은 52.3%, 경제(586건)는 29.6% 줄었다. 지역구인 보령과 서천은 상위 연관어 어디에도 없다. 장 대표가 집회와 회의에서 자주 쓰는 ‘민생’(1,514건)은 1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정감사 기간 내내 대여 공세를 이끌었지만, 생활 정책과 연결된 단어는 장 대표의 이름 옆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5년 8월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결선 끝에 당대표가 됐다. 2026년 10월 25일 재임 425일을 맞아 2020년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장수 대표가 됐다(종전 이준석 전 대표 424일). 임기는 2027년 8월까지다.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4곳 승리에 그친 뒤 면전에서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자리를 지켰다. 정희용 사무총장 등 친장계가 당권을 쥐고 있고, 친한계·비당권파와의 갈등은 이번 달 용인갑 경선에서 다시 드러났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장수 기록을 두고 “버티기 장인”이라고 논평했다.
판사 출신으로 2020년 정계에 입문해 충남 보령·서천에서 재선했다. 2024년 한동훈 비대위의 사무총장과 지도부 수석최고위원을 거쳐 당대표에 올랐다. 계엄 이후 거듭된 비대위 체제를 끝냈다는 것이 장 대표 측의 자평이다. 당 지지도는 한국갤럽 기준 10월 둘째 주 26%에서 다섯째 주 30%로 올라, 현 정부 출범 이후 제1야당 최고치(9월 첫째 주와 동률)를 기록했다. 양대 정당 격차 5%포인트도 현 정부 출범 후 최소다. 10월 셋째 주 조사에서는 다음 총선에서 야당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견제론(47%)이 지원론(34%)을 앞섰다.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고, 이 사안은 국정조사를 거쳐 선관위 특검 수사로 이어졌다.
이번 달 가장 큰 논란은 21일 공개된 1년 전 사석 녹취다. 당대표실은 “제3자가 대화 당사자 동의 없이 녹취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통신비밀보호법 등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5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을 향해 “정도껏 해야지”, “정치하는 목적이 뭐야”라며 고성을 냈다. 대통령을 향한 발언 수위도 논란이 됐다. 12일에는 골프 논란을 겨냥해 “감옥에는 골프장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고, 5일에는 2005년 방북 약점 의혹을 제기했다. 29일 투표지 반출 대치 직후에는 이태원 참사 4주기 기억식 참석을 행사 3시간 전에 취소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장 대표가 과거 민주당 쪽 출마를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큰 자산은 사퇴 압박 속에서도 지도부를 유지한 버티는 힘이다. 전임 대표 셋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한 당에서 가장 오래 자리를 지켰다. 지지층 동원력도 확인됐다. 3일 숭례문 장외집회, 올림픽공원 집회, 구미 방문에서 지지자들이 결집했고, 이번 기간 온라인에서도 긍정 반응은 지지자 카페에 모였다. 매일의 최고위 발언이 기사가 되는 공세 메시지 생산력은 국정감사 국면에서 당의 대여 투쟁을 이끄는 힘이 됐다. 보수층 가운데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에서는 갤럽 호감 순지수가 플러스(+4)였다.
갤럽 10월 셋째 주 조사에서 호감 14%, 비호감 68%로 주요 정치인 7명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안에서도 호감도가 35%로 오세훈(63%)·한동훈(47%)에 뒤졌다. ‘약간 보수적’ 응답자의 순지수는 −37로, 강성 보수 밖으로 지지가 넓어지지 못하고 있다. 당 지지층의 대표 역할 평가도 9월에 긍정 39% 대 부정 49%로 역전됐다. 당 지지도가 오르는 동안 대표 개인 평가는 따라가지 못했다.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최고위 공개 설전이 최소 12차례였다는 집계가 보여 주듯 내부 갈등도 반복된다. 부정선거 기조에 기대 온 결집 전략은 녹취 공개 뒤 광장의 구호와 사석의 말이 다르냐는 공방에 휘말렸다.
지역구는 충남 보령·서천으로, 제21·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인구가 서천군의 두 배 가까운 보령시가 중심인 두 시·군 결합 선거구다. 2026년 6·3 지방선거에서 보령시장은 국민의힘 엄승용 후보가 이겼지만, 서천군수는 민주당 유승광 후보가 56.41%로 국민의힘 김기웅 군수(41.56%)를 꺾고 12년 만에 되찾았다. 당이 광역단체장 4곳에 그친 선거에서 보령을 지킨 것은 기반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당대표 지역구의 한 축을 15%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내준 것은 가볍지 않다. 두 시·군 모두 인구가 줄고 있고 보령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앞두고 있어, 결합 선거구의 구성 자체도 다음 총선 획정 과정에서 지켜볼 변수다. 이번 달 연관어 상위에 보령·서천이 없다는 점까지 더하면, 지역 기반은 강점이라기보다 관리 과제다.
당면 과제는 2027년 8월 임기 만료 전후의 연임 여부다. 연임에 성공하면 2028년 4월 총선 공천을 주도하게 된다. 그러나 친한계 박정훈 의원처럼 당내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다. 오세훈 무죄 이후 보수 경쟁이 ‘오세훈·한동훈·장동혁’ 구도로 재편됐고, 유승민 전 의원 등은 네 사람을 아우르는 보수 통합론을 내놨다. 특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긴 투표지 감정 결과는 장 대표가 앞세워 온 부정선거 기조의 명분을 가를 변수가 된다. 당 지지도 반등을 본인 평가로 연결하지 못하면, 최장수라는 기록은 연임의 근거가 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