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김민석 대표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당대표 두 달의 성적표를 묻는 쪽으로 기울었다. 취임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던 전당대회 약속은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다시 불려 나왔고, 10월 12일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집혔다는 조사와 10월 22일 당대표 직무 평가가 장동혁 대표보다 낮게 나온 조사가 그 기준점이 됐다. 이용자가 직접 쓰는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부정 게시물이 긍정을 압도했고, 하루도 긍정이 부정에 근접한 날이 없었다.
부정을 만든 경로는 셋이었다. 첫째는 당 안의 균열이다. 10월 14일 신천지 교인의 집단 가입을 확인했다는 발표는 친청계 최고위원들의 공개 반발을 불렀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은 16일 논의를 공식화했다가 22일 “국민 설득이 먼저”로 속도를 늦추면서 정청래 전 대표와 조국 원장의 압박을 받았다. 둘째는 본인과 주변의 처신이다. 15일 순창 축제 무대 인사와 18일 순직 소방관 조문 중 응급환자 구역 주차가 사흘 사이 겹쳤고, 추미애 지사와 부승찬 의원의 소방 발언을 대신 사과하는 자리가 나흘 이어졌다. 셋째는 상대의 역공이다. 한동훈 의원은 10일 민주당의 딸 의혹 공세를 김 대표 아들의 법안 발의로 맞받았다.
한 달을 규정하면 집권 여당 대표가 자기 당 안에서 가장 많이 평가받은 달이다.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무죄는 “유죄에 무게”를 뒀던 당일 아침 발언을 몇 시간 만에 뒤집었고, 28일 유시민 작가의 ‘진영 해체’ 비판에는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겠다”는 절제로 대응했다. 다음 관찰 지점은 셋이다. 11월 초로 예고된 신천지 조사 결과의 의원총회 보고,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 일정, 그리고 정청래 전 대표가 10월 31일 못 박은 ‘취임 100일 판가름’이다.
31일간 93,165건, 일평균 3,005건이다. 정점은 10월 19일 6,191건이고 18~20일 사흘이 15,456건으로 전체의 16.6%를 차지했다. 이 사흘의 정보량은 축제 무대 인사, 조문 길 응급 주차, 9월 30일 새벽 소방서 방문이 사흘 사이 한꺼번에 소환되고 그때마다 사과가 뒤따르며 만들어졌다. 월초 정점인 2일(3,988건)은 수첩의 ‘한동훈 file’ 메모를 전한 보도가 만든 하루짜리였고, 14일 신천지 집단 가입 확인 발표와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무죄 선고는 당 안팎의 논쟁을 함께 불러 사흘 안팎 이어졌다.
정점 네 곳 가운데 본인이 의제를 정해 만든 날은 14일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포착된 메모, 겹친 구설, 법원 선고가 만들었다. 부산 최고위와 자갈치시장 방문, 기초단체장 간담회 등 일정이 몰린 16~18일보다 구설이 겹친 18~20일의 언급량이 컸다. 최저는 4일(1,007건)이었고 주말마다 1,000~1,500건대로 내려앉았다가 월요일에 회복하는 모양이 반복됐다. 언급량은 대표의 일정이 아니라 대표를 둘러싼 사건에 반응했다.
전날 본회의장에서 찍힌 수첩에 ‘한동훈 file’이 적혀 있었고, 한동훈 의원은 “정치 좀 좌아하게 하시라”고 받았다. 김 대표는 “메모의 자유”를 말했지만 보도를 옮긴 게시물이 대부분이어서 부정 비율은 이달 가장 낮은 23.8%였다. 9월 ‘한동훈 OUT’ 메모에 이어 두 번째여서, 수첩이 본인 의제보다 먼저 읽힌 날이다.
당 유튜브에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밝힌 날이자, 최고위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자진 사퇴의 인내선도 무한대는 아니다”라고 말한 날이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조직적 투표 또한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성윤 최고위원과 함께 공개 반발했고, 정청래 전 대표는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썼다. 전당대회 때 본인이 꺼낸 의혹이 두 달 만에 당내 갈등의 재점화 지점이 됐다.
15일 순창장류축제에서 가수 공연 도중 무대에 오른 장면이 17일부터 번져 18일 SNS로 사과했고, 같은 18일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 때 일행 차량이 응급환자 전용구역에 선 사실이 19일 보도돼 비서실장이 사과했다. 9월 30일 새벽 5시 강서소방서 방문까지 다시 불려 나왔고, 20일에는 부승찬 의원의 “재정 쭉쭉” 발언에 당대표가 대신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지사의 ‘재정 빨대’ 발언을 수습하던 당대표가 본인 구설의 당사자가 된 사흘이다.
아침 당 유튜브에서 “1심 유죄가 바뀔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재선거의 마음의 준비를 말한 지 몇 시간 만에 항소심 무죄가 선고됐다. 같은 날 최고위에서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신천지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하자 박선원 최고위원이 “좋아, 다 공개해”라며 자리를 뜨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서울시장 선거 준비 발언과 지도부 내부 충돌이 한 화면에 잡힌 날이다.
31일 전체로 부정 39,532건(42.4%), 긍정 3,846건(4.1%)이다. 이 차트의 특징은 부정률이 50%를 넘긴 아홉 날이 두 덩어리로 묶인다는 점이다. 첫 덩어리는 9~13일로, 9일 한국갤럽 당 지지율 35%와 12일 리얼미터의 여야 지지율 역전이 보도되고 10~11일 한동훈 의원이 김 대표 아들의 법안 발의를 역공으로 꺼낸 기간이다. 다만 9~11일은 연휴여서 하루 1,400~1,560건에 그쳐 비율만으로 강조하기 어렵고, 12~13일 부정 1,700건대가 실제 무게였다. 두 번째 덩어리는 17~20일로, 추미애 지사 발언 대리 사과(17일), 순창 무대 사과(18일), 응급 주차(19일), 부승찬 의원 발언 사과(20일)가 하루씩 이어진 구간이다. 19일 부정 3,303건은 이달 최다이고, 18일 부정률 61.3%는 하루 1,000건을 넘긴 날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긍정은 하루 8%를 넘긴 날이 없다. 가장 많았던 15일(233건, 7.5%)은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 인선을 “소리 없이 강한 카드”로 평가하고 강훈식 전 비서실장의 서울시장 가능성을 열어 둔 발언이 보도된 날로, 인사 평가가 만든 하루짜리 긍정이지 정서가 돌아선 것으로 읽을 수 없다. 27~29일 긍정이 150건 안팎으로 올라온 것은 김건희 구속 연장에 “사필귀정”이라 한 발언과 유시민 작가 비판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겠다”고 한 대응을 지지하는 글이 더해진 결과인데, 같은 기간 부정도 850~1,340건이어서 방향이 바뀌었다고 쓰기는 어렵다. 부정률이 가장 낮았던 2일(23.8%)과 28일(27.3%)은 보도를 그대로 옮긴 게시물이 많았던 날이어서 호전으로 읽지 않는다. 이달의 긍정은 인사와 입장 표명이 만든 하루짜리였고, 부정은 처신 논란과 당내 충돌이 사흘 단위로 쌓는 형태였다.
커뮤니티군(커뮤니티·블로그·카페 30,473건)은 부정 15,342건(50.3%) 대 긍정 1,675건(5.5%)으로 부정이 긍정의 아홉 배이고, SNS(18,011건)는 부정 7,062건(39.2%) 대 긍정 943건(5.2%)으로 일곱 배를 넘는다. 두 묶음을 합치면 부정 22,404건에 긍정 2,618건이다. 개별 채널로는 X가 54.6%(3,001건), 커뮤니티가 51.9%(9,529건)로 부정 비중이 가장 높았고, 두 채널의 부정만 12,530건으로 전체 부정의 31.7%다.
이 분포에서 읽을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이번 기간 수집 데이터에서 긍정이 부정을 앞선 채널은 하나도 없었다. 둘째, 부정이 가장 짙은 커뮤니티와 X가 동시에 지지자가 가장 많이 발신하는 공간이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 민주당 갤러리에서는 ‘김민석 악마화에 넘어가지 마라’는 옹호 글이, X에서는 같은 응원 문장을 반복 게시하는 계정이 확인됐지만 전체 비중을 바꾸지는 못했다. 지지 발신이 있는 공간에서도 부정이 열 배 안팎이었다는 사실이 이달 채널 분포에서 확인된 가장 분명한 변화다.
이번 달 커뮤니티군의 무게는 게시판형 커뮤니티에 실렸다. 커뮤니티 18,352건이 묶음의 60.2%, 블로그 9,431건이 30.9%, 카페는 2,690건이다. 커뮤니티 정점은 19일 1,262건과 23일 1,214건 두 곳으로, 앞은 순창 무대와 응급 주차 사과가, 뒤는 오세훈 무죄와 신천지 최고위 충돌이 만들었다. 블로그는 19일 682건, 20일 642건으로 하루 늦게 따라왔고 18~21일 나흘에 월 물량의 23.9%가 몰렸다. 14일 커뮤니티가 902건으로 올라선 것은 신천지 발표와 조희대 ‘인내선’ 발언이 같은 날 나온 영향이다. 카페는 19일 219건이 유일한 정점이었고 나머지 날은 130건대를 넘지 못해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커뮤니티는 당내 충돌이 있는 날, 블로그는 사과가 있는 날에 더 크게 반응했다.
수집된 커뮤니티 게시물은 디시인사이드 비중이 높았고, 세 종류로 나뉜다. 첫째는 여론조사와 속보 제목을 그대로 옮긴 글로, 1일 차기 적합도 조사부터 22일 당대표 직무 평가, 31일 정청래 전 대표의 ‘100일 판가름’ 발언까지 조사와 발언이 나올 때마다 디시인사이드 여러 갤러리에 같은 제목이 반복 게시됐다. 둘째는 지지층 내부의 공방이다. 6일 ‘제어’ 발언 뒤 디시인사이드 민주당 갤러리에서는 ‘친석계가 어디 있느냐’, ‘김민석 공격은 대통령 공격’이라는 글이 하루 수십 건 오갔고, 딴지일보·다모앙·잇싸에서는 ‘김민석을 버려야 한다’, ‘퇴진을 요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셋째는 유튜브 패널 발언을 옮긴 글로, ‘청와대가 김민석을 불편해한다’(10일), ‘참모들이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 중’(19일), ‘한 달 뒤 비대위’(27일) 같은 발언이 제목으로 박제돼 돌았다. 대표를 옹호하는 글조차 ‘악마화에 넘어가지 마라’처럼 방어의 형식을 띠었다는 점이 이달 커뮤니티의 특징이고, 그래서 봐야 할 곳은 디시인사이드 민주당 갤러리와 딴지일보처럼 성향이 갈린 두 공간의 온도 차다.
반응은 세 갈래다. 지지율과 사과를 근거로 대표의 자격을 묻는 글, 신천지 발표와 조희대 탄핵 속도를 놓고 친청계 쪽에서 나온 비판, 그리고 공격을 막아서는 옹호 글이다. 가장 많이 반복된 것은 첫째였고, 옹호 글은 비판의 양을 인정한 뒤에 나왔다.
SNS 18,011건의 절반 이상이 유튜브(9,678건, 53.7%)였고 X가 5,494건(30.5%)으로 뒤를 이었다. 유튜브 정점은 19일 617건에서 21일 440건까지 사흘로, 축제 무대·응급 주차·부승찬 발언을 다룬 방송사 클립과 정치 유튜브의 해설 영상이 겹쳤다. X 정점도 19일(341건)이었지만 18일(270건)과 23일(254건)이 그다음이어서 사과와 무죄 선고에 더 빨리 반응했다. 수집된 유튜브 영상은 세 갈래로 나뉜다. 당 공식 채널 ‘민주당티비’의 최고위·국감대책회의·‘민티07’ 생중계와 1인칭 제목으로 올라온 회의 발언·현장 방문 영상, 방송사 뉴스 클립, 그리고 정치 유튜브의 해설 영상이다. 앞의 두 갈래가 유튜브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해석은 세 번째 갈래에서 만들어졌다.
해설 영상은 양쪽에서 동시에 비판했다. 보수 성향 채널은 ‘18년 야인의 처참한 실력’, ‘동네북이 된 김민석’ 같은 제목으로 무능론을 폈고, 친청·범친노 성향 채널과 출연진은 ‘자기정치’, ‘신천지 자충수’, ‘사퇴 카운트다운’을 제목에 올렸다. 옹호 영상은 ‘김민석 체제 흔들기 프로젝트’처럼 공격의 출처를 지목하는 형식이 많았다. X에서는 뉴스1·연합뉴스 계정의 속보 링크, 친청·반명 계정의 사퇴 요구, ‘@ms2030’ 태그를 붙여 같은 응원 문장을 반복 게시하는 계정이 한 타임라인에 섞였다. 인스타그램·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은 합쳐 2,839건으로 적었고 카드뉴스형 요약과 장문 논평이 대부분이어서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SNS에서 김 대표에게 우호적인 해석이 만들어지는 자리는 지지 계정의 방어 글 정도였고, 조회를 모으는 해설은 비판하는 쪽에 몰려 있었다.
SNS 반응은 유튜브 해설이 만든 비판, X 이용자의 직접 비판, 소수의 옹호로 나뉜다. 사과가 겹친 18~20일 글이 가장 많았고, 그 글들은 사과의 내용보다 ‘본인이 직접 사과한 것이 없다’는 형식을 문제 삼았다.
8월 전당대회 때 본인이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이 출발점이다. 10월 14일 당 유튜브에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고 밝히자 한민수 최고위원이 “조직적 투표 또한 확인하지 못했다”며 공개 반발했고, 정청래 전 대표는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썼다. 23일 최고위에서는 박선원 최고위원이 “좋아, 다 공개해”라며 자리를 떴고, 26일 한민수 최고위원은 면전에서 “당권을 위해 허위 주장을 했다면 책임”을 물었다. 함께 늘어난 단어가 친청계(2,719건), 증언(2,867건), 당원가입(2,554건)으로 모두 이번 기간 새로 진입했다. 이 단어가 핵심인 것은 의혹의 진위보다 발표 뒤 보름 넘게 결과 공개를 미룬 과정이 당내 갈등의 재점화 지점이 됐기 때문이다. 11월 초 의원총회 보고가 예고돼 있어 다음 달에도 이름 옆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발언이 14일 “자진 사퇴의 인내선도 무한대는 아니다”에서 16일 “탄핵까지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했다”로 올라갔다가, 22일 “국민 설득력을 높이는 조치가 필요하다”로 속도를 늦춘 한 달이었다. 23일 오세훈 서울시장 무죄 뒤 정청래 전 대표는 “지금이 적기”라 했고 조국 원장은 “언제까지 ‘차근차근’, ‘숙고’만 할 것인가”라고 썼으며, 28일 당은 국정조사를 먼저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함께 움직인 단어는 조희대(14,771건, 87.5% 증가), 국정조사(4,002건, 133.6% 증가), 헌법재판소(2,631건)다. 핵심인 이유는 탄핵이 대법원장을 겨눈 단어에서 당 안에서 속도를 두고 대표가 평가받는 단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17일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당을 대표해 사과하면서 시작해, 18일 순창장류축제 무대 인사, 19일 응급환자 구역 주차, 20일 부승찬 의원의 “재정 쭉쭉” 발언까지 나흘 연속 사과가 이어졌다. 함께 새로 진입한 단어가 소방관(6,939건), 빨대(6,611건), 순직(5,383건), 빈소(4,419건), 부승찬(3,732건), 공연(3,625건), 가수(3,231건)로, 신규 진입 상위 15개의 대부분이 이 나흘의 사건에서 나왔다. 본인 구설과 남의 발언을 수습하는 사과가 한 단어로 묶이면서, 당대표의 10월을 설명하는 가장 큰 단어가 됐다.
23일 항소심 무죄 선고가 만든 단어다. 김 대표는 그날 아침 “1심 유죄가 바뀔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재선거를 준비한다고 말했고, 무죄 뒤에는 “법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고 했다. 25일 조국 원장은 보궐선거 부담을 덜었다는 당내 분위기를 두고 “욕이 나올 뻔했다”며 김 대표의 성찰과 사과를 요구했다. 함께 늘어난 단어는 무죄(4,132건, 174.6% 증가), 판결(5,052건), 서울시장(7,175건)이다. 핵심인 이유는 법원 판단 하나가 당대표의 전망 발언, 서울시장 후보 구상, 조희대 탄핵 속도 논쟁을 한꺼번에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6일 당 유튜브에서 “과한 요구나 주장으로 대통령 리더십이 훼손될 우려가 있으면 당에서 제어할 때가 됐다”고 말하면서 생긴 단어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당내 비판을 향한 발언이었고, 12일에는 과녁을 바꿔가며 대통령을 공격한다고 한 번 더 선을 그었다. 함께 늘어난 단어가 중수청장(6,406건), 김지용(6,881건), 징계(4,779건, 120.9% 증가)다. 핵심인 이유는 이 발언이 이후 신천지·탄핵 속도 논쟁에서 친청계가 대표를 비판하는 출발점으로 거듭 인용됐기 때문이다.
다섯 단어 가운데 넷이 당 안의 충돌이거나 그 충돌을 수습한 자리에서 나왔다. 신천지·탄핵·강경파는 친청계와 맞선 지점이고, 사과는 본인과 동료의 처신을 수습한 자리다. 오세훈만 바깥에서 왔는데, 그마저 당내 탄핵 속도 논쟁으로 되돌아왔다. 다섯 단어 가운데 상대 정당 인물은 오세훈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같은 당의 이름과 절차다.
없는 단어도 봐야 한다. 상위 연관어와 신규 진입어 가운데 정책으로 읽히는 것은 가상자산(2,479건)과 과세(2,424건) 정도다. 21일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로 꼽은 초광역특구법, 29일 새만금 메가프로젝트 현장 간담회는 상위 단어에 오르지 못했다. 당대표가 의제로 삼은 단어보다 당대표가 수습한 단어가 이름 옆에 남은 달이다.
2026년 8월 17일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1차 투표 과반 득표자가 없어 선호투표 결선까지 간 끝에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2025년 7월~2026년 6월)를 지내고 곧바로 당권을 잡은 당청 일체형 대표로, 취임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0월 리얼미터 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집혔고, 22일 발표된 직무 평가는 긍정 25.6%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33.6%)보다 낮았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공개 반발하고 정청래 전 대표가 “100일이면 판가름”이라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당내 기반은 대통령과의 관계에 크게 기대고 있다.
총리 재임 1년은 이재명 정부 1기의 국정을 보좌한 기간이었다. 당대표로서 이달의 결과로 꼽을 만한 것은 공공노련 위원장의 단식 농성장을 두 차례 찾은 뒤 단식이 중단된 일(10월 12일), 초광역특구법을 정기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로 올린 결정(21일), 가상자산 과세 추가 유예 방향을 정리한 당정협의(28일)다. ‘제어’, 신천지, 오세훈 전망, 유시민 대응까지 이달의 주요 발언이 모두 당 공식 유튜브 ‘민티07’에서 나왔을 만큼 직접 발언 창구가 자리를 잡은 것도 확인된다. 다만 이 성과들은 온라인 언급량 상위에 오르지 못했고, 같은 기간 사과와 당내 충돌이 더 많이 읽혔다.
이달의 논란은 본인 발언이 만든 것과 처신이 만든 것으로 나뉜다. 6일 “과한 요구나 주장으로 (…) 대통령 리더십 자체가 훼손될 우려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제는 당에서 제어할 때도 됐다”는 발언은 당내 강경파와 조국혁신당의 반발을 불렀고, 14일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는 신천지 발표는 친청계와의 공개 충돌로 이어졌다. 23일 “1심 유죄가 바뀔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가는 게 아닐까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발언은 몇 시간 뒤 무죄 선고로 뒤집혔다. 처신 논란은 15일 순창 축제에서 가수 공연 도중 무대에 오른 일과 18일 순직 소방관 조문 때 일행 차량이 응급환자 전용구역에 주차한 일이다. 상대의 공격도 거셌다. 한동훈 의원은 10일 “민주당 정권이 단체로 개떼처럼 달려든 결과가 참 초라하고 한심하다”며 김 대표 아들의 고교 시절 법안 발의를 역공했고, 주진우 의원은 13일 “나보다 정치생명 짧을 것”이라며 형사 고발을 예고했다.
전략가로서의 이력이 가장 큰 자산이다. 22대 총선 상황실장, 21대 대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거치며 당의 선거를 설계했고, 총리 1년으로 국정 경험을 더했다. 대통령의 신뢰가 총리 지명과 당대표 선출로 두 번 확인됐다는 점도 강점이다. 차기 주자 조사에서는 범여권 선두권을 유지해, 코리아정보리서치 10월 8일 조사에서 18.1%로 1위, 천지일보가 22일 보도한 조사에서 19.4%로 1위였고, 다른 조사에서는 한동훈·오세훈에 뒤지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의 비판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겠다”고 받은 것처럼 메시지의 수위를 조절하는 능력은 이달에도 확인됐다.
지지 기반이 당 안에 두텁지 않다는 점이 반복해서 드러났다. 리얼미터 22일 조사에서 직무 긍정 평가가 25.6%에 그쳤고, 전남광주·전북에서도 부정 평가가 53.3%로 앞섰다. 코리아정보리서치 29일 조사에서는 ‘가장 호감이 가지 않는 정치인’ 1위(20.9%)였고, 한국갤럽 16일 조사에서도 호감 21% 대 비호감 59%였다. 당 안에서는 ‘친석계가 없다’는 말이 지지자 게시판에서조차 나왔고, 2002년 탈당과 정치자금 사건 같은 과거 이력이 상대의 공격 때마다 다시 소환된다. 결정을 미룬다는 인상도 약점이 됐다. 조희대 탄핵을 두고 ‘차근차근’, ‘숙고’라는 표현이 범여권 협력 상대이던 조국혁신당의 공격 소재가 됐다.
서울 영등포을은 여의도와 신길·대림 생활권을 함께 묶은 선거구로, 보수 표심이 강한 여의도와 민주당 표심이 강한 신길·대림이 맞서는 접전지다. 김 대표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31세 최연소로 이곳에서 당선돼 16대까지 재선했고, 2002년 서울시장 출마로 사퇴한 뒤 18년 만인 2020년 21대 총선에서 돌아와 22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두 번 모두 상대는 박용찬 후보(2020년 미래통합당, 2024년 국민의힘)였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오세훈 후보가 49.49%로 정원오 후보(47.80%)를 눌렀지만, 영등포구청장은 민주당이 전략 선거구로 지정해 공을 들인 끝에 조유진 후보가 당선됐고 서울 25개 구청장 중 17곳을 민주당이 가져갔다. 구청장은 지켰으나 시장 선거에서 서울이 뒤집힌 점, 영등포을이 여의도 표심에 따라 흔들리는 접전지인 점을 함께 보면 지역 기반은 강점보다 관리 과제에 가깝다. 총리 임명 이후 지역위원장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온 점도 같은 맥락이다.
범여권 차기 주자 선두권이라는 위치와 비호감 1위라는 평가가 한 사람에게 겹쳐 있다. 다음 한 달의 변수는 셋이다. 11월 초 의원총회에 보고될 신천지 조사 결과가 친청계와의 충돌을 끝낼지, 조희대 대법원장 국정조사가 탄핵 속도 논쟁을 잠재울지, 그리고 정청래 전 대표가 “100일이면 판가름”이라며 못 박은 11월 하순에 당 지지율이 약속한 방향으로 움직일지다. 정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시한을 내년 1월로 제시해, 합당 논의가 대표 체제 평가와 맞물릴 가능성도 열렸다. 당 지지율 반등과 당내 통합을 100일 안에 동시에 보여주지 못하면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도 당대표 평가에 끌려 내려갈 수 있다. 반대로 신천지 결과 공개와 국정조사 일정이 정리되면 10월의 부정 요인 가운데 둘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