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달, 김민석 대표의 이름은 정책보다 상대의 이름과 함께 움직였다. 대통령을 빼고 가장 많이 함께 언급된 인물은 한동훈이었고, 김승원·용혜인·정청래·추미애·조국·조희대가 뒤를 이었다.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부정 게시물이 긍정의 여섯 배에 가까웠고, 부정 비중은 전당대회가 있던 지난달보다 높아졌다.
비판은 두 방향에서 동시에 들어왔다. 안쪽에서는 정청래 지지층, 조국혁신당 지지층, 진보 유튜브 시청층이 ‘자기정치’와 ‘대통령 지지율을 깎는 당대표’라는 논점을 반복했고, 부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딴지일보·다모앙·클리앙 같은 진보 성향 커뮤니티였다. 바깥에서는 한동훈·이진숙 의원과의 공방이 ‘새천년NHK’, ‘9억 뒷돈’ 같은 과거 소재를 다시 불러왔다. 한 달의 흐름은 네 대목으로 요약된다.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이번 달 유일한 정책 정점이었고, 9일 수첩부터 15일 한동훈 공방까지 열흘 사이에 부정이 가장 많이 쌓였다. 19일 김승원 후보자 사퇴 뒤에는 “볼수록 잘된 인사” 발언이 책임론으로 되돌아왔고, 22일 조희대 대법원장 규탄이 언급량 최고점을 만들었다.
긍정 반응이 나온 곳은 당 공식 채널 시청층과 몇몇 지지 게시판뿐이었고, 정책 발표와 규탄 국면이 만든 긍정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월말 커뮤니티가 대표를 두고 꺼낸 단어는 ‘과잉노출’이다. 다음 달 관찰 지점은 10월 1일 중진 만찬 이후 대표 발언의 빈도와 수위가 조절되는지, 국정감사 기간에 대표 이름이 정책어와 함께 오르내리는지, 10월 22일까지 나올 오세훈 시장 항소심 선고가 서울시장 보궐 프레임을 다시 키우는지다.
30일 동안 131,424건, 일평균 4,381건이다. 직전 보고서 기간(7월 21일~8월 19일)의 일평균 5,819건보다 24.7% 줄었다. 경선 관련 언급이 빠져나간 결과이며, 이 감소를 관심 이탈로 읽을 이유는 없다. 상위 4일(22일·14일·7일·15일)이 26,523건으로 전체의 20.2%를 차지했는데, 네 정점의 성격은 서로 다르다. 7일은 일정이 만든 정점으로, 대표연설 보도가 3,526건으로 이날 언급의 절반 이상이었다. 14일과 15일은 충돌이 만든 정점으로, 커뮤니티군 2,274건, SNS 1,556건 모두 월 최고치였고 이용자가 직접 쓴 글이 가장 많았던 날이 이 이틀이다. 22일은 사건이 만든 정점으로, 보도 4,011건은 기간 최다였지만 이용자 게시물은 평일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날과 이용자가 가장 많이 말한 날이 다르다는 점이 이번 달의 특징이다. 추석 연휴 나흘(24~27일)은 일평균 1,368건으로 바닥이었고 28일 4,114건으로 돌아왔는데, 이 반등을 만든 것도 정책이 아니라 유시민 논란에 대한 “멸칭 최소화” 답변, 임미애·우원식 의원의 공개 쓴소리, 29일 김승원 전 보좌관 텔레그램 공개였다. 충돌이 있는 주에 언급이 늘고 충돌이 없으면 줄어드는 구조가 한 달 내내 유지됐다.
“현실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5·18과 부마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출발점으로 제시했고, 경찰개혁과 교섭단체 정수 완화와 함께 “본회의장 자리를 가나다순으로 섞어 앉자”는 제안이 가장 많이 옮겨졌다. 부정률 23.4%로 기간 최저권, 긍정 431건은 정치 소재로는 월 최고다. 대표 자신의 의제로 만든 유일한 봉우리였지만, 이튿날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의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 연설로 곧바로 공방의 소재가 됐다.
당 유튜브 ‘민티07’에서 추미애 경기지사의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 발언(12일)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 첫 1년 안착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하던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르나”라고 받아치며 여권 내부 충돌로 번졌고, 부정 3,317건으로 기간 최다, 커뮤니티·X·유튜브 모두 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동훈 의원의 “누가 9억 뒷돈 받으라고 칼 들고 협박했나”에 “윤석열의 배다른 형제”, “‘깐족 동훈’이 차라리 나았다”로 받았고, 조국 원장에게는 “걱정을 위장한 흔들기”, 추미애 지사에게는 “제왕적 단체장은 옳지 않다”고 했다. 같은 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14시간 넘게 이어졌다. 하루에 세 상대와 동시에 맞선 날이었다.
조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대법관 재제청 요구를 25일 만에 거부하자 김 대표는 “참 황당한 대법원장”이라 했고, 국회 규탄대회를 거쳐 이튿날 최고위에서 “희대의 위헌·위법적 내란적 재제청 거부”로 규정했다. 보도 4,011건으로 기간 최다였고 긍정도 447건으로 정치 소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통령 순방 중 사법부와의 대치 전면에 당대표가 선 날이다.
이 차트에서 먼저 볼 것은 부정률이 내려간 날이 보도가 분모를 키운 날이라는 점이다. 부정률이 30% 아래로 떨어진 날은 7일(23.4%), 29일(20.2%), 30일(22.3%) 셋뿐인데, 이 세 날의 뉴스 비중은 54%, 66%, 64%로 모두 월 평균(49.7%)을 크게 넘는다. 반대로 부정률이 가장 높았던 12일(54.3%), 24일(53.3%), 26일(51.4%)은 토요일과 연휴, 즉 보도가 빠지고 이용자 글만 남은 날이었다. 12일은 한동훈 의원의 “계엄날 도망간 김민석… 볼수록 잘 뽑았다” 글이 올라온 날이고, 24일은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한동훈 의원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18.1%로 1위(김민석 14.8%)에 올랐다는 소식이 퍼진 날이다. 절대 건수로 부정이 가장 많았던 날은 14일(3,317건), 15일(2,658건), 9일(2,502건), 10일(2,309건)이며, 각각 탄핵 전조 발언, 한동훈 공방, 수첩 포착, 한동훈 의원의 형사고소가 있던 날이다.
긍정은 하루 273건 수준이다. 정치 게시물이 긍정을 만든 날은 7일 연설(431건), 22일 규탄대회(447건), 1일 민주당TV 개국(381건) 정도이며, 모두 당 공식 채널 시청층과 지지 게시판에서 나왔다. 대표의 발언은 부정을 하루 단위로 만들었고, 정책 발표와 규탄 국면은 긍정을 하루 만들고 닫혔다. 전반 15일 부정 38.9%에서 후반 35.4%로 내려온 것도 연휴와 보도 비중의 결과이지 정서가 회복된 근거는 아니다.
커뮤니티군은 부정 19,539건(48.4%) 대 긍정 3,270건(8.1%)으로 부정이 긍정의 6.0배, SNS는 9,309건(36.3%) 대 1,766건(6.9%)으로 5.3배다. 두 공간이 전체 부정의 58.8%를 만들었다. 개별 채널로는 X 53.2%, 블로그 49.9%, 커뮤니티 49.1% 순으로 부정이 짙다. 지난 기간과 비교하면 커뮤니티군 부정 비중은 39.3%에서 48.4%로, SNS는 32.1%에서 36.3%로 올랐다.
이 분포가 가리키는 것은 부정이 짙은 공간이 곧 지지층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커뮤니티 목록에서 부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토랜드(87%), 다모앙(77%), 딴지일보(75%), 클리앙(73%)으로 모두 민주당 지지 성향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이고, 게시물 수가 가장 많은 디시인사이드는 36%에 그쳤다. 8월에는 경선 상대 지지층이 부정을 만들었다면, 9월에는 조국혁신당 지지층과 시사타파·김어준 시청층이 더해져 비판의 출처가 셋으로 늘었다. 다음 기간 커뮤니티군 부정 비중이 48.4%에서 내려오는지가 판단 기준이다.
커뮤니티 22,723건, 블로그 13,776건, 카페 3,888건으로 커뮤니티가 묶음의 56.3%다. 정점 시점은 어긋난다. 커뮤니티는 14일(1,332건)과 9일(1,313건), 즉 탄핵 전조 발언과 수첩 포착 당일에 정점을 찍었고, 블로그는 연설 이튿날인 8일(811건)이 최고였다. 커뮤니티는 충돌 당일에, 블로그는 그 다음 날 정리 글로 반응하는 시차가 이번 달에도 나타난다. 정보량을 만든 이슈는 셋이다. 9일 수첩의 ‘서울시장 후보 청래’와 ‘이진숙·한동훈 OUT’ 메모는 정청래 전 대표의 반발과 국민의힘의 ‘OUT’ 패러디로 사흘간 이어졌다. 14일 탄핵 전조 발언은 커뮤니티와 카페 모두에서 월 최고치를 만들었다. 19일 김승원 후보자가 사퇴한 뒤에는 “볼수록 잘된 인사” 발언이 책임론으로 되돌아왔다.
게시물은 네 갈래로 나뉜다. 첫째, 진보 성향 커뮤니티의 ‘자기정치’ 비판이다. 딴지일보·다모앙·클리앙·뽐뿌에서는 “김민석 사퇴하고 비대위 전환이 지지율 회복 첫걸음” 같은 글이 이어졌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그 원인을 대표에게 두는 구조가 반복됐다. 둘째, 보수 성향 이용자의 과거 소재 조롱으로, 디시인사이드·에펨코리아·보배드림에서 ‘새천년NHK’와 ‘9억’이 한동훈·이진숙 의원의 글과 함께 유통됐다. 셋째, 기사 제목과 여론조사 공유로, 4일 갤럽의 “한동훈 9%, 김민석 7%”와 24일 조원씨앤아이의 “한동훈 18.1%, 김민석 14.8%” 조사가 같은 방식으로 퍼졌다. 넷째, 잇싸와 일부 갤러리의 지지 게시물이 있으나 규모가 작다. 따라서 눈여겨볼 곳은 게시물이 가장 많지만 부정 비율이 36%에 그친 디시인사이드가 아니라, 딴지일보·다모앙·클리앙·뽐뿌 네 곳이다. 이곳의 논점은 ‘대통령 지지율’, ‘갈라치기’, ‘사퇴’로 한 달 내내 같았다.
커뮤니티는 대표를 두 방향에서 동시에 평가했다. 진보 성향 사이트에서는 ‘대통령을 위하는 당대표인가’를, 보수 성향 사이트에서는 ‘과거를 극복한 정치인인가’를 물었고, 두 질문 모두 부정으로 답한 글이 다수였다. 블로그는 속보와 정리 글로 사건을 하루 늦게 되짚었으며, 그 과정에서 26년 전 새천년NHK 사건과 2000년대 정치자금 사건이 ‘총정리’ 형식의 글로 다시 올라왔다. 카페는 국민의힘 지지 카페가 한동훈 의원의 글을 그대로 옮기고, 민주당 지지 카페가 “돈 9억 받은 거 확실한 팩트인가요”라고 묻는 식으로 상대 진영의 프레임이 건너오는 통로가 됐다. 세 채널의 공통점은 대표의 말은 자주 인용되지만 정책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튜브 12,482건(48.6%)과 X 9,290건(36.2%)이 SNS의 84.8%이고, 30일 중 26일 유튜브가 X를 앞섰다. 두 채널 모두 14일(유튜브 656건, X 685건)이 정점이며 15일이 그 다음이다. 유튜브의 부정 비율은 26.0%로 X(53.2%)의 절반이지만, 당 공식 채널의 생중계와 뉴스 클립이 분모를 채운 결과이지 유튜브 이용자가 우호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유튜브 영상은 다섯 갈래다. 당 공식 채널과 민주당TV의 원본, 연설·수첩·탄핵 전조·조희대 규탄 때마다 같은 장면을 잘라 올린 뉴스 채널 클립, “긴급분석!! 이동형, 김민석 수상해” 류의 진보 유튜브 비판, 보수 유튜브의 이진숙·한동훈 콘텐츠, “결국 터질게 터졌다” 류의 편집 영상이다. 부정 3,247건의 상당수는 진보 유튜브의 비판과 편집 영상에서 나왔다. 민티07 발언이 그날 오후 기사와 커뮤니티 제목으로 옮겨지는 경로는 14일(탄핵 전조), 17일(컨설팅 카르텔), 22~23일(내란적 성격) 세 차례 확인됐고, 이 방송을 회차마다 되짚는 ‘민티07 해부’ 시리즈까지 생겼다.
X에서 대표의 이름은 대통령 계정에 다는 비판 답글과 대표 계정에 다는 응원, 두 방식으로 등장한다. 수집된 X 게시물 1,000건 가운데 같은 문장의 ‘내각제·허수아비 대통령’ 답글이 39건, 같은 문장의 응원 글이 20건으로 양쪽 모두 소수 계정의 반복이 비중을 키웠다. 페이스북(662건)은 기사 링크와 의원·정당 계정의 논평, 카카오스토리(1,032건)는 기사 링크에 짧은 촌평을 단 형식이 대부분이며, 인스타그램은 2,204건이다. 당 공식 채널과 민주당TV가 올린 원본 영상은 목록에 있으나, 같은 장면을 뉴스 채널과 정치 유튜브가 편집한 영상이 더 많이 유통됐다.
SNS 반응은 세 갈래다. 첫째, ‘요즘 대통령이 안 보이고 김민석만 보인다’는 과잉노출 논점으로, 4일 X에서 시작해 30일 ‘과잉노출’ 기사까지 한 달 내내 이어졌다. 둘째, 여론조사 소재다. 2일 대표 직무 긍정 32.1%, 18일 갤럽 긍정 30%·부정 48%, 24일 차기 적합도 한동훈 1위가 나올 때마다 ‘사퇴’ 요구가 붙었다. 셋째, 지지 표현이다. 당 공식 채널의 ‘민티’ 클립과 소수 계정의 응원 글이 있으나, 같은 문장의 반복이 많아 확산으로 보기 어렵다. 커뮤니티와 다른 점은 대통령 계정에 직접 답글을 다는 방식으로 대표에 대한 불만이 대통령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9월 4일 김승원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청탁 의혹을 연일 제기하던 한동훈 의원에게 최고위에서 “갑자기 총기난사 행태… 자기 청문할 시간”이라고 한 것이 출발이다. 8일 “철없는 관종”, 9일 “조선 불량 쪽가위”, 15일 “윤석열의 배다른 형제”로 발언 수위가 올라갔고, 한 의원은 9일 형사조치를 예고해 10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11일 김 대표가 “이빨 다 뽑아드리겠다”고 하자 15일 한 의원이 “누가 9억 뒷돈 받으라고 칼 들고 협박했나”라고 되받으면서 두 사람의 이름은 한 달 내내 붙어 다녔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 한 의원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 18.1%로 1위, 대표가 14.8%로 2위로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한동훈 대 김민석’ 양자 구도가 여론조사 공유 글의 기본 형식이 됐다. 해시태그 #한동훈(4,321건, +251.3%), #무소속한동훈, #한동훈out이 함께 늘었고, 연관어 ‘고발’(4,632건, +96.9%)과 ‘무소속의원’(8,451건, 신규)이 같은 계열이다. 연관어 증가율 상위에 오른 이름 가운데 정치 인물로는 가장 많이 언급됐다.
8월 30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승원 의원은 9월 내내 대표의 이름과 함께 움직였다. 한동훈 의원의 ‘오빠 독약 로비’ 공세에 대표가 방어를 맡았고, 11일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 지킬 것”이라고 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15일 청문회, 17일 여당 단독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쳐 19일 후보자가 지명 20일 만에 자진 사퇴하자, 이 발언은 사퇴 다음 날부터 책임론의 근거로 되돌아왔고 박지원 의원까지 “집권여당 대표로서 사과해야”라고 말했다. 29일 시사저널이 공개한 전 보좌관 텔레그램 답장 “죄송 텔로. 시간 꽉. 추석까지”는 이 키워드의 마지막 국면이다. 같은 계열의 ‘용혜인’(15,362건, 신규)은 13일 지명 14일 만에 사퇴했고, 대표가 결단을 권유했다는 사실이 함께 보도됐다. 연관어 ‘자진사퇴’(6,061건), ‘낙마’(5,227건), ‘지명철회’(4,710건)가 모두 신규 진입했다. 인사 검증의 결과가 대통령이 아니라 당대표의 발언으로 기억된 달이다.
12일 추미애 경기지사가 모란공원 추모제에서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이들에게 업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출발이다. 14일 대표가 민티07에서 “노무현 탄핵 전조”, “민주당 중진의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받았고, 15일 “제왕적 단체장은 옳지 않다”, 17일 “여론조사·컨설팅 카르텔”을 거론하며 추 지사 측 선거 컨설팅 계약의 적정성을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21일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마주 앉았을 때 추 지사는 경기도를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에 비유했고, 대표는 “여당다운 방식으로 인사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 ‘추·석 남매’로 불리던 두 사람의 충돌은 ‘탄핵’(6,467건), ‘대통령 탄핵’(2,059건, 신규), ‘노무현’(5,957건), ‘카르텔’(1,556건, 신규)을 함께 움직였다. 조국 원장과 유시민 작가까지 가세하면서 이 키워드는 여권 내부 갈등 전체를 대표하는 단어가 됐다.
9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대표가 펼친 수첩이 언론 카메라에 찍혔다. ‘서울시장 후보’ 아래 ‘청래·훈식·원식’이, 옆 장에 ‘이진숙·한동훈 OUT’이 적혀 있었다. 정청래 전 대표가 “너무 잔인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발했고, 한동훈 의원은 “노상원 수첩 흉내”라고 받았으며, 10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승원·용혜인 OUT’, ‘김민석 OUT’을 적은 수첩을 들고 본회의장에 나왔다. 대표는 10일 민티07에서 “MS는 제 이름, 필승카드를 분석한 메모”라고 해명하면서 “서울시장·강릉 보궐선거는 99.99% 있다”고 말했고, 이 발언은 오세훈 시장 측의 사과 요구로 이어졌다. 해시태그 #김민석수첩(211건), #수첩논란(159건), #서울시장후보(372건), #노상원수첩(54건), #수첩패러디(49건)와 연관어 ‘서울시장후보’(2,930건, 신규)가 모두 이틀 사이에 나왔다. 21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수첩 속 ‘훈식’이 다시 인용됐다. 단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청래계와의 갈등이 재점화된 계기이자 ‘서울시장 보궐’이 대표의 재신임과 묶이기 시작한 지점이다.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실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생긴 단어다. 5·18과 부마항쟁의 헌법 전문 수록을 출발점으로, 권력구조 개편은 “국민이 원하는 선까지”로 뒀다. 이튿날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이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고 했고, 장동혁 대표는 “대통령의 연임 불가 선언부터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18일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뒤 20일 당 개헌추진단이 출범했고, 대표는 “개헌 성공과 연속집권 성공의 길”을 말했다. 21일 안철수 의원의 “개헌이라는 ‘개꿈’에서 깨어나길”, 한동훈 의원의 “꿈 깨라”가 이어지면서 이 단어도 공방의 소재가 됐다. 해시태그 #개헌(919건, +254.8%), #개헌추진단(166건), 연관어 ‘개헌추진’(4,311건, 신규), ‘교섭단체’(9,070건, 신규)가 같은 계열이다. 상위 키워드 가운데 대표가 먼저 꺼낸 의제는 이것 하나이며, 16일 교섭단체 15석 완화 제안까지 더하면 취임 첫 달의 ‘정치개혁’ 의제가 이 단어로 모인다.
다섯 가운데 넷(한동훈·김승원·추미애·수첩)은 상대의 이름이거나 충돌의 소재이고, 본인이 만든 단어는 개헌 하나다. 지난달 상위를 채웠던 경선어(권리당원·합동연설회·전국당원대회)는 예정대로 빠졌고, ‘정청래’(13,209건, −82.7%)와 ‘신천지’(1,604건, −86.0%)도 같이 줄었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정책어가 아니라 인사청문과 당내 갈등이다. 여기에 자체 방송을 뜻하는 ‘민티’(2,106건, 신규)와 해시태그 #민티07(612건)이 새로 들어왔다는 점은 기록해 둘 만하다. 대표의 발언이 유통되는 출발점이 자체 채널로 옮겨왔다는 뜻이다.
없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난달 ‘유일하게 앞을 보는 단어’로 꼽았던 부동산 세제 계열이 이번 달 사라졌다. ‘세제개편안’(7,101건)과 ‘부동산 세제’(6,197건)는 이탈 목록에 있고, ‘부동산’(6,566건)은 50.1%, ‘민생’(11,487건)은 18.8%, ‘메가’(4,719건)는 58.8% 줄었다. 늘어난 정책 계열은 ‘예산’(10,700건, +98.8%)과 ‘예산정책협의회’(7,224건, 신규)뿐인데, 이는 세종부터 인천까지 여덟 차례 순회한 일정이 만든 값이다. 이름 옆에 붙은 정책어가 예산 일정 하나뿐이라는 사실은,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새 정책어가 붙는지 확인해야 할 이유다.
2026년 8월 17일 선호투표 결선에서 54.08%로 정청래 후보를 꺾고 대표에 선출된 뒤 한 달이 지났다. 취임 한 달 평가는 좋지 않다. 한국갤럽 9월 3주 조사에서 대표 역할 수행 긍정 30%, 부정 48%였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54% 대 부정 27%로 우세했지만 서울은 긍정 25% 대 부정 56%였다. 대표에게 맞서는 목소리는 셋으로 늘었다. 경선에서 맞붙은 정청래계, ‘지분 나누기’ 발언으로 충돌한 조국혁신당, ‘탄핵 전조’ 발언 이후의 추미애 지사와 유시민 작가다. 9월 28일에는 친석계로 분류되는 임미애 의원이 “말 줄이고 수위 조절해야”라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같은 날 쓴소리를 보탰다. 20일로 예정됐던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은 사실상 취소됐고, 10월 1일 4선 이상 중진 만찬으로 수습을 시작했다. 선출 당시부터 있던 ‘당원 우세, 일반 여론 열세’ 구도가 한 달 만에 당내 갈등으로 번졌다.
이번 달 성과는 의제 설정의 속도다. 취임 3주 만인 9월 7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경찰개혁·교섭단체 정수 완화·본회의장 섞어 앉기를 한꺼번에 제안했고,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협치·개헌 제안’을 실천으로 이어가라고 평했다. 9월 1일 당 유튜브 민주당TV(민티07)를 개국해 첫 방송에 5만 명이 접속했고, 2일 세종을 시작으로 22일 인천까지 여덟 차례 예산정책협의회를 돌았다. 16일 교섭단체 15석 완화와 진보연대를 제안했고, 20일 개헌추진단, 29일 공천혁신단을 출범시켰다. 29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비판적 협력’을 제안하자 오 시장이 이튿날 “의미 있는 변화”라고 화답한 것은 이번 달 몇 안 되는 여야 협력 장면이다. 경력으로는 1996년 최연소 당선, 국무총리(2025년 7월~2026년 6월), 그리고 2024년 8월 계엄 가능성을 공개 경고한 일이 여전히 가장 자주 인용된다.
논란은 대부분 대표의 말에서 시작됐다. 9월 9일 수첩의 ‘서울시장 후보 청래’, ‘이진숙·한동훈 OUT’ 메모가 포착되자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번에는 마이크 잡고 농락하더니 이번에는 수첩으로 때립니까”라고 했고, 한동훈 의원은 “노상원 수첩 흉내 냅니까”라고 받았다. 14일 민티07에서 당내 대통령 비판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 첫 1년 안착에 안팎의 세력들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 하던 시기의 전조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은 조국 원장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모르나”,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의 “김민석 총기 떨어진 듯”이라는 반응을 불렀다. 김승원 후보자를 두고 11일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한 발언은 19일 사퇴 뒤 박지원 의원의 “김민석도 진지하게 사과해야”로 돌아왔고, 29일에는 회계부정 의혹을 알린 전 보좌관의 면담 요청에 “죄송 텔로. 시간 꽉. 추석까지”라고 답한 텔레그램이 공개됐다. 한동훈 의원과는 “철없는 관종”, “조선 불량 쪽가위”, “윤석열의 배다른 형제”와 “이빨 다 뽑아드리겠다”,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를 주고받다 10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당했고, 이진숙 의원은 ‘여자 히틀러·여자 전두환’ 발언을 모욕죄로 고소하며 “새천년NHK 김민석씨”라는 26년 전 사건을 다시 꺼냈다. 1일 강민구 윤리감찰단 부단장을 ‘정청래 세력 작업’ 문자 하루 만에 해임한 일, 시사타파 이종원 대표에 대한 감찰 지시와 29일 비상징계 검토 보도, 22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내란적 재제청 거부” 규정도 이번 달의 논란이다.
첫째, 의제를 만드는 속도와 경력의 폭이다. 정책위의장·민주연구원장·국무총리를 거친 경험이 한 달 만에 개헌·교섭단체·예산·공천혁신을 동시에 띄우는 힘이 됐다. 둘째, 당원 기반이다. 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긍정 54%, 광주·전라 긍정 50% 대 부정 24%로 당원과 호남에서는 여전히 우세하다. 셋째, 자체 발신 수단이다. 민주당TV를 통해 아침마다 당의 기조를 직접 말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당대표가 직접 활용하는 새 발신 수단이다.
첫째, 말의 빈도와 수위다. 발언이 곧 논란이 된 한 달이었고, 그 지적이 국민의힘이 아니라 친석계와 당 원로에게서 나왔다. 둘째, 반대 진영이 늘어난 구조다. 정청래계에 조국혁신당·추미애 지사·진보 유튜브가 더해지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책임이 대표에게 향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셋째, 서울과 중도층이다. 갤럽 조사에서 서울 긍정 25% 대 부정 56%였고, 무당층 긍정 12%로 당원 밖의 평가가 낮다. 넷째, 과거 소재의 재소환이다. 2000년 새천년NHK 사건과 2000년대 정치자금 사건이 한동훈·이진숙 의원의 공세로 다시 유통됐고, 15일 반박문으로는 확산을 막지 못했다. 경선 때 내건 ‘지지율 10%포인트 견인’이 이 모든 약점을 측정하는 잣대가 된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지역구 서울 영등포을은 여의도와 신길·대림 일대로 구성된다. 1996년·2000년·2020년·2024년 네 차례 당선됐고, 2020년에는 박용찬 후보를 5.91%포인트 차로 꺾었고, 2024년 재대결도 접전 끝에 지켰다. 안정적 우세라기보다 서울 접전지에 속한다.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청장은 조유진 민주당 후보가 52.03% 대 47.96%로 최웅식 국민의힘 후보를 4.07%포인트 차로 이겼다. 서울 자치구를 민주당이 17 대 8로 앞선 선거였으니 당 전체 성적과 같은 방향이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시장이 이겼다. 오 시장은 7월 22일 여론조사 비용 대납 사건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의 당선무효형을 받고 항소했으며, 항소심 선고는 10월 22일까지 나올 예정이다.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99.99% 있다”고 말한 배경이 여기에 있고, 서울 여론은 지역구 관리보다 더 큰 변수가 됐다. 정리하면 지역구 자체는 최근 두 번의 총선 승리와 구청장 확보로 지킬 수 있는 구도이지만, 서울 전체 여론(갤럽 서울 긍정 25%)이 대표의 다음 선거를 좌우하는 관리 과제다.
국무총리에 이어 집권여당 대표에 오르면서 차기 대권 조사에 이름이 오른다. 9월 4일 갤럽 장래 지도자 선호도에서 한동훈 9%, 김민석 7%로 2위였고, 조원씨앤아이 조사(23일 보도)에서는 한동훈 18.1%, 김민석 14.8%로 격차가 3.3%포인트로 벌어졌으며, 29일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범진보 1위(14.1%)를 지켰다. 여권 안에서는 아직 대안이 없고 여권 밖에서는 한동훈 의원과의 양자 구도가 굳어지는 중이다. 앞으로 석 달 안에 성장 여부를 가를 일정이 셋 있다. 10월 22일까지 나올 오세훈 시장 항소심 선고와 그 결과에 따른 2027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부, 개헌추진단이 내놓을 개헌 일정, 그리고 10월 국정감사에서 당이 어떤 의제로 기억되는지다. 수락 연설에서 말한 “내우외환 풍파”는 첫 달에 안쪽에서 먼저 왔고, 임미애 의원의 “말 줄이고 수위 조절”과 대표 자신의 “우리도 절제해야 한다”가 같은 주에 나온 것은 방향 전환의 신호로 읽힌다. 다만 그것이 지지율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